지방시대를 맞이해 자치경찰을 국가경찰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론의 장이 제주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전국에 확대,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교통과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사무와 수사를 맡도록 했다. 하지만 국가직 경찰공무원이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에 대한 지휘권과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시·도지사 소속이지만 독립된 지위를 갖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마저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철우·경북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용구)는 1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자치경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 우선 제주·세종·강원에서 이원화된 자치경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실질적인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권한과 조직, 인력, 예산을 보강해 자치경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현행 자치경찰제는 기존 경찰조직과 인
지방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맞아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 강화와 지방행정의 모범 사례를 널리 알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소통·협력을 위한 장이 마련됐다. 제주일보를 비롯해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하는 9개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박진오)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개막식이 3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김경학)가 통합 홍보관을 설치, 의정활동과 우수한 정책을 대내외에 알렸다. 제주도의회는 70년 전 6·25전쟁 중인 1952년 세계고무공업㈜ 창고 빌려 의사당 공간을 마련, 2개 선거구 20명의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 의회 개회식을 연 이래 격동의 파고 앞에서 제주의 미래와 도민을 위해 힘차게 도약한 모습을 소개했다. 도의회는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가 해산되면서 제3대 의회를 마지막으로 30년 동안 의정활동을 중단됐다가 1991년 지방자치 부활로 제4대 의회가 개원한 후 현재 제12대 의회(도의원 40명·교육의원 5명)의 출범과 활약상을 통합 홍보관을 통해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시 삼화부영아파트에 대해 일부 입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영주택은 10년 임대아파트로 건립한 제주시 삼화부영아파트 3·6·7·8차 4개 단지 1166세대와 지난해 말 조기 분양에 대한 협약이 이뤄지면서 분양 전환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분양전환 반대대책위로 구성된 입주민 478명(세대)은 정부의 지침에 따른 원가법과 수익환원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가 이뤄졌다며 제주시를 상대로 ‘분양전환 신고 수리 집행정지와 취소 소송’을 지난 16일 제기했다. 이들은 “부영주택은 국민주택기금과 보증금 이자, 월세 등의 이익으로 이미 건설원가를 충분히 보상받았다”며 “그럼에도 집 없는 임대주택 서민들은 높게 평가된 분양대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국민평수라 불리는 84㎡(25평) 기준 2019년 첫 분양 전환 당시 3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지난 1월 감정가격은 5억1000만~5억4000만원으로 3년 새 2억원(59%) 가까이 급등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취지에 맞게 합리적 산출을 근거로 재감정을 요구했고, 제주시의 중재로 수용됐다
정부가 오는 10월 3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설립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에 시달렸던 일부 소상공인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 등을 받은 이력이 있는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상공인(상시근로자 10인 이하 등) 중 빚을 갚기 힘든 취약차주다. 정부는 당초 대상자를 25만명으로 예상했으나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최대 40만명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새출발기금은 대출이 있는 전국의 자영업자 332만명 중 약 12%인 최대 40만명의 채무를 감면·조정해 주게 된다. 구체적으로 저신용자와 장·단기 연체자 등 취약 차주에게 1인당 총 15억원 한도로 이자 감면, 장기 분할 상환, 원금 탕감 등을 지원한다. 다만 원금 탕감은 전체의 3%(약 11만명)인 ‘신용불량자’에게만 5억원 한도 안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진 빚은 물론 금융위에 등록된 일부 대부업체 대출도 채무조정이 가능하다. 담보대출·보증대출·신용대출을 모두 포함하며, 사업자대출 외 개인대
추자도 인근 바다에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추진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간 찬반 갈등이 표출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인 18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상풍력 사업자는 노르웨이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의 한국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특수목적법인 등 2곳이다. 사업자는 추자도 서쪽 10~30㎞ 해역과 동쪽 10~30㎞ 해역 2곳에 각각 설비용량 1.5GW(기가와트) 등 총 3GW급(8.2㎿급 365기) 해상풍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축구장 20개 면적에서 건립되는 3GW급 발전설비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다. 또한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진 중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5㎿)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비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9조원, 특수목적법인 9조원 등 총 18조원으로, 제주 최대 개발 사업인 제주 제2공항 사업비(5조원)의 3배가 넘는다. 이들 사업자는 2027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사업자는 초대형 해상풍력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제주지역에 팔 경우 수용성과
우주 발사체의 최적지인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도약과 발전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약 2조원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 5년간 4차례의 누리호(한국형 발사체) 발사와 2031년 달 착륙을 목표로 지난달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포했다. 이에 발맞춰 제주테코노파크는 다음달 2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 우주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김경근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은 “전남 고흥보다 남쪽에 있는 제주는 우주발사체의 최적의 발사지로, 로켓의 성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그래서 민간에서는 제주에서 로켓 실험 발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발사각과 일본 영공 침범 문제를 감안, 제주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비교할 때 동일한 로켓 발사 시 제주에서는 1.8배 더 무거운 위성체를 발사할 수 있다. 다음달 열리는 포럼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경면 용수리에서 민간 소형로켓을 발사한 카이스트(KAIST)에서 태동한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와 오는 12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을 브라질에서 시험발사 할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 관계자 참석,
제주4·3사건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대상이 군사재판에서 일반재판까지 확대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제주4·3 직권재심 청구 권고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4·3중앙위원회가 법무부장관에게 직권재심 청구를 권고할 수 있는 대상자 범위를 기존 고등군법회의 명령(군사재판) 등에 기재된 사람에서 법원에서 일반재판으로 유죄의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보궐선거 당선 직후부터 법안을 준비해왔으며 4·3유족들과 제주특별자치도,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 개별적인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10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청구 관련 업무 경과를 보고 받고 “4·3특별법에 명시된 군법회의 외에 명시되지 않은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 확대 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
속보=제주시지역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제2공장은 놓고 사업자간 법적 분쟁(본지 8일자 3면 보도)이 벌어진 가운데 사업자 선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6월 80억원을 투입, 신규 공장(제2공장)을 설립한 A사는 당시 제주시와 봉개동주민대책위원회에 대기업 계열사의 직영법인이라고 소개했다. A사는 사업 설명회에서 악취 개선을 요구해왔던 봉개동 주민들에게 대기업 직영법인이라고 홍보했고, 3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제주시로부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시의 승인 문서에도 모 대기업 직영법인이라고 명시됐다. 그런데 본지가 입수한 법인등기부등본에는 경기도 소재 A사는 자본금 5000만원의 개인기업으로 모 대기업의 직영법인이 아니었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모 대기업 계열사 역시 A사라는 직영법인은 없다고 밝혔다. 또 등기부에 나온 A사의 사내이사는 A사 대표의 딸로 1993년생이었다. 지난해 A사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에는 80억원을 투입,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선별·파쇄·탈수·건조기기를 갖춘 제2공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A사는 수익을 위해 음식물쓰레기는 1t에 9만5000원, 슬러지는 1t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안심상가’ 제도와 ‘유통시설 총량제’ 도입에 대한 검토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 대·중소 유통업과 골목상권의 균형 발전, 상생 협력을 위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19조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점포 등록 제한 조례’는 다양한 유통환경 변화에 한계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는 조례로 과도한 인상 없이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이 가능한 상가를 ‘안심상가’(상생협력상가)로 지정, 도지사가 상가건물 임대차 상생 협약을 권장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용역진은 경기·인천·광주에서 ‘유통산업 상생 협력과 균형발전 조례’로 안심상가 지원, 대형마트의 상생펀드 조성, 동반성장지수 개발, 유통시설 총량제에 대한 세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제주도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점포의 신규 입점을 제한하는 ‘유통시설 총량제’ 도입을 위해 도내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결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피해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여름 휴가를 위해 제주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7시15분 부산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왔다. 문 전 이사장은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에 임명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적은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제주의 한 해수욕장을 방문했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백발에 흰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이었다. 제주 올레길 표식인 간세가 새겨진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김 여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