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동시 공석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10일 만료됨에 따라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법원장 공석과 함께 양대 최고 사법기관 수장 동시 공백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데다, 대통령의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도 이뤄지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 때까지 갈 길이 멀다. 사회적 갈등을 사법적으로 해결하는 두 기관의 고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돼 주요 사건 심리 등 처리 지연, 사법부 비정상 운영 등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이는 등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법원장 후보군에 대한 검증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가운데, 김형두 헌법재판소 재판관(58·사법연수원 19기), 조희대 전 대법관(66·13기),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3·15기)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지방법원장을 역임한 조 전 대법관은 능력과 성품 등에서 두루 평판이 좋은 데다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다음 3개국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에 "윤 대통령께서 다음 한미일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미일 정상에게 하셨다"며 "다만 시점은 3개국 정상이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면서 "다음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한 바 있다. 역사상 첫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가 이번에 가장 먼저 미국에서 열렸고, 앞으로 최소 매년 1차례 이상 3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큰 역할을 한 윤 대통령의 차기 한국 개최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적잖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 협력, 대중국 견제 등 한미일 3국의 핵심 의제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한국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청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30분 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review)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하겠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며 "우리 후대에게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복 입은 공무원들에 대한 예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또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
#국내 한 협회연맹의 사무총장 A씨는 지난해 국내·외 단체 간 네트워크 강화사업을 한다며 출장비 1천344만원을 받았는데, 2건은 개인 해외여행, 1건은 허위출장으로 드러났다. 또 2020~22년 기념품 및 각종 자료를 만들겠다며 1천937만원을 받아놓고는 제작하지 않거나 집행 근거도 없이 200만원을 개인계좌로 입금,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사단법인 협회는 지난 2020~21년 이산가족교류 촉진 사업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을 전직 임원의 휴대폰 구입비와 미납통신비, 협회장 가족이 쓴 통신비 등에 541만원을 지출했고, 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의 중국 내 개인 사무실 임차비로 1천500만원을 유용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적 사실 조사를 걸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정부가 부처별 비영리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횡령·허위수령 등 1천865건의 부정·비리가 적발됐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4일 브리핑을 갖고 "올 1월부터 4개월 간 국무조정실 총괄 하에 29개 부처별로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한 일제감사를 실시했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 제고'의 일환으로 보조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던 중 노동, 복지, 원전 등과 관련해 전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로 세우고 우리 사회 전반을 재정비해 무너진 국가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념과 정치 논리에 매몰된 정책과 시스템으로는 혁신과 성장을 기대할 수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정치 매표 복지가 아닌, 진정한 약자 복지로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황폐화 직전에 놓여 있던 원전 역량을 다시금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하기만 하면 원자력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그린 에너지다. 이념이나 정치 논리가 시장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며 "탈이념과 탈정치, 과학 기반화가 바로 정상화다. 정상화가 돼야 활력과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1박 2일 대규모 집회를 언급하며 "서울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세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 안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3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세 정상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 한일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이번 달 초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 이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임을 상기하고, 공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심각 경보를 해제하고, '완전한 일상 회복'을 선언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발생한 지 3년 4개월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중보건비상사태 해제 상황과 지난 8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코로나 심각 단계 해제 권고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자 7일 격리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를 해제하며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장소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해제됐다. 그러면서도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는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 관련 검사·치료 지원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간호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기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기성 정치 문법을 깬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두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시켰다. 이 과정에서 국정 운영과정은 파격의 연속이었고 거대 야당을 비롯한 비지지층으로부터는 거센 저항과 공세에 직면하기도 했다. 3,4,5면 윤 대통령은 시작부터 파격행보를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며 이른바 '용산 시대'를 개막, 역대 어느 대통령보 하지못한 결단을 내렸다. '도어스테핑'(약식회견)도 최초의 시도였다. 용산으로의 출근길엔 기자들과 만났고 민감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국정 운영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도 보였다. '손 댈 수 없는 영역'의 대명사였던 노동을 비롯해 교육, 연금 개혁에도 과감히 메스를 댔다. 특히 노사법치주의 기조 아래 노조 회계 투명성, 건설 현장 비리 척결, 고용세습 등에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는 등 과감한 노동 개혁에 나섰다. 여기에다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 학폭(학교폭력) 등과의 전쟁도 선포했다.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이권 카르텔과 기득권을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나타냈다. '탈원전 폐기'도 국가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 양국이 과거사 정리 없이는 미래협력 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과거사에 대한 일본 측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해서는 "진정성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제노역에 대한 해법) 정부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법적 완결성을 갖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양국 관계에 가로 놓인 과거사 문제가 더는 한일 협력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지난 3월 우리 정부의 한일관계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으로 대표되는 한일관계 정상화는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또한,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 간 밀월로 형성된 북-중-러 3각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경제 협력도 오는 19일 히로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