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당선됐다. '미국 우선주의'를 간판으로 내건 '트럼프 시대'가 4년 만에 재연된 것이다. 한미동맹이 혈맹이 아니라 '거래적 동맹'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물론, 관세 폭탄을 통한 무역장벽 강화로 인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이른바 7대 경합주에 속하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이 주들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은 각각 16명, 16명, 19명으로 트럼프는 3개 주에서의 승리로 총 51명의 선거인단을 더 확보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 45분 기준으로 집계한 확보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267명,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214명이다. 만약 트럼프가 아직 개표가 많이 남은 알래스카주에서 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면 '매직 넘버'인 270명을 얻어 대선 승리를 확정 짓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후보직을 전격 사퇴, 미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의 새 후보 측과도 긴밀한 연결고리를 형성해 한국의 외교·안보·경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대통령실은 22일 "가치동맹의 상징으로 혈맹의 전통을 이어온 한미동맹은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바이든 시절의 한미 우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교·안보·경제 라인을 총력 가동해 민주당 새 후보 측과도 관계 모색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제와 안보, 북핵 분야에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을 일삼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솔루션, 삼성SDS 등 한국의 대기업과도 관계가 좋았다. 서중호 아진산업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경우 반도체 업계의 보조금 폐지나 삭감, 자동차의 미국 현지 생산 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와 재계는 민주, 공화 양당의 측근 실세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