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강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라권과 영남권 단체장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기로 했다. 8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전라·영남 6개 시도지사(전북, 부산, 광주, 울산, 경북, 경남)와 2개 부단체장(대구, 전남)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서화합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하고 있는 (재)동서교류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와 차기 협력회의 의장 선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 체결 등이 진행됐다. 이날 전라권과 영남권 8개 시·도는 지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지역의 발전을 주도하며, 지방정부 간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위해 공동정책 협력과제(8건)와 지역균형발전 건의과제(2건)를 공동성명서로 채택했다. 공동협력 정책과제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을 위한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마련 공동 대응 △그린벨트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 요건 완화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위기로 다가오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저출생 대응을 위해 TF를 구성해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대부분의 시군이 인구소멸 도시로 지정된 전북의 경우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도시 존립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 인구는 2020년 180만 4104명에서 2021년 180만이 무너져 178만 6855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76만 9607명, 2023년 175만 4757명으로 줄어드는 등 해마다 감소세가 커지고 있다. 올 6월말 전북 기준인구는 174만 5885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련부서장과 전북연구원, 전북여성가족재단의 분야별 전문가, 인구정책민관위원회,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등 민간 자문단으로 구성된 ‘저출생 대응 TF’를 발족한다. 이들은 일자리·주거, 출산·돌봄, 일·가정 양립 등의 핵심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를 포함한 지자체는 인구감소 및 저출산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팀이 구성돼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번 TF팀 역시 성공이라는 결과 도출보다는 저출산 기조를 늦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초
4.10 총선 선거구획정 데드라인이 29일로 잠정 확정된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석 감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여·야 선거구획정 협상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획정 마감 기일에 쫓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선거구획정안대로 선거구가 확정될 수 있는 우려 때문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에 전북 김제·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의원이 전북 10석 사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여야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석 보장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은 ‘전북 10석 지키기’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의 현역 하위 20% 통보와 컷오프 등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다보니 현역들은 전북 의석수 감소는 뒤로한채 각각 인맥을 동원해 중앙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는 실정이다. ‘나 부터 살고 보자’는 각자도생 정치가 전북 의석수 감소 위험을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역시 전북 10석 유지를 약속했지만 정작 경선지역 발표에서는 선거구획정과 상관없는 익산갑 1곳만 경선지역으로 발표하고 나머지 9곳 선거구는 선거구획정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10석을 전제한 만큼 나머지 9곳 선거구 역
내년 4월 10일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전북이 현행 10곳의 선거구를 지켜낼지 관심사다. 전주병 지역구는 인구 상한선을 넘어 분구가 가능해졌고, 익산갑과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지역구는 인구 하한선에서 미달돼 인근 지자체와 합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 기준 불부합 국회의원지역선거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인구 상한을 초과한 지역구는 18곳, 인구 하한에 미달된 지역구는 11곳이다. 인구 현황은 공직선거법상 인구기준일인 지난 1월 31일 인구수 기준으로 작성됐다. 상한인구수는 27만1042명, 하한인구수는 13만5521명이다. 지난 21대 총선 상한인구수는 27만8000명, 하한인구수는 13만9000명이었다. 전주병(김성주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는 28만7348명으로 인구상한보다 1만6306명이 초과됐다. 하한에 미달된 익산갑(김수흥 국회의원) 인구는 13만0674명으로 4847명이 미달됐고, 남원∙임실∙순창(이용호 국회의원) 인구는 13만0912명으로 4609명이 미달됐다. 김제∙부안(이원택 국회의원) 역시 인구수는 13만1681명으로 3840명이 미달됐다. 현재의 지역
부안과 고창을 잇는 사업비 3800억 규모의 77번 국도 2차선 노을대교(부안~고창) 건설이 지역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노을대교 경우 77번 국도 연결구간임에도 전남과 충남 등의 구간과 비교할 때 사업비가 턱없이 적은데다 차선 역시 왕복 2차선으로 대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시골길 수준이기 때문이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입해 바다로 단절된 부안군 곰소만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잇는 연장 8.86km 규모의 해상교량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이지만 적은 사업비로 인한 수익성 감소와 자재비·인건비 인상 등으로 수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참여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전북도와 부안·고창군은 77번 국도의 마지막 단절구간인 노을대교 건설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고 20여년 만인 지난 2021년 9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면 같은 77번 국도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총사업비 6974억을 들여 해저터널 5.93㎞를 포함해 총연장 7.31㎞의 왕복 4차선 도로로 건설된다. 전남, 광주 정치권은 힘을 모아 "여수시와 남해군(경남)은 근거리에
한때 국내 대표 무역항으로 자리매김됐던 군산항이 무역항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상시 준설체제 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때문으로 준설 및 물동량 해소 등을 위한 가칭 전북항만공사 설립이 요구된다. (사)군산항발전협의회는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설토가 쌓여 항만 기능이 쇠퇴해 대외경쟁력을 잃은 군산항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당장 부두 앞이라도 상시적 준설이 가능하도록 전북도가 나서 전북항만공사 등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군산항은 부산항, 인천항, 목포항에 이어 1899년 국내 4번째로 개항한 무역항이다. 군산항은 31개 부두로 구성돼 있다. 한때 군산 앞 바닷물은 군산항을 거쳐 충남 강경까지 흘러들어갔지만 1988년 금강하굿둑 완공으로 그 흐름이 차단됐다. 이후 바닷물이 막혀 퇴적현상이 본격화 됐고 지금은 수심이 4m~8m50cm에 그치고 있다. 2만톤급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려면 11m, 3만톤급 12m, 5만톤급 14m의 수심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수심을 만족하는 군산항 부두는 한 곳도 없다는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실제 대형 선박들은 군산항에서 취급돼야 할 화물마저 다른 항만에서 일부 소화한 뒤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가 국내로 반환된지 10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반환의 주역인 전주 출신 고 박병선(1928~2011) 박사의 활약이 뜨겁게 재조명받고 있다. 박병선 박사는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에서 찾아낸 장본인으로 약탈당한 의궤를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내 직접 해제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에 프랑스로부터 대여 형식으로 외규장각 의궤를 반환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노력한 문화 독립운동가였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성의 몸이지만 역사를 위해서라면 강철처럼 강했다.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할 당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는 직지심체요절이 1455년판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빠른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직지 대모’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외규장각 의궤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국에 머물러야 했던 역사적 상흔이기도 하나 또한 국민 모두의 염원과 각계 각층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루어낸 가슴 벅찬 역사적 산물이기도 하다. 박 박사는 지난 2011년 12월 22일 밤(한국시간 23일 오전) 프랑스에서 향년 83세로 타계했다.
15년차 경력의 평교사도 교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이 교장공모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자치역량 발휘와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의 정책공약이기도 한 교장공모제 확대는 ‘학교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획일적으로 시간이 흘러 교장 자리에 앉는 과거형 승진보다는 ‘내가 이 학교 교장으로 학교를 이렇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인재를 발탁하는 것이다. 교단의 꽃으로 불리는 교장이 되기까지 교감을 거쳐 교장 자격을 얻어야 하는 등 통상 30여 년이 소요되지만 교장공모제가 확대되면 젊은 교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 내 7700개 초·중·고 학교에서 가장 젊은 교장은 17년차 교육경력을 가진 평교사 출신 교장이다. 교장 자격 미소지자인 그는 교감을 거치지 않고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진안 마령초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초빙형과 내부형, 그리고 개방형이 있다. 초빙형은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개방형은 자율학교로 지정된 특성화중고, 특목고, 예체능계고를 대상으로 하며, 교장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현행 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인사개도 개편은 12년만으로 현행의 제도가 더욱 투명해지고, 일 잘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풍토가 조성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인사를 비롯해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에 이르기까지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인사제도 개편은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인사 만족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조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서거석 교육감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교원인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7월부터 인사제도 개선 TF를 구성해 현행 인사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안 마련에 나섰고, 9월 중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승진과 전보 관련한 1차 기초 설문조사 실시, 11월 개선안에 대한 교원 공청회 실시, 12월 2차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규모 학교 근무 기피현상, 담임기피 및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해소 등이 주요 추진 내용이며, 승진가점이 붙는 농어촌 점수와 도서벽지 점수도 합리적으로 개편될지 관심사다. 또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편을 위
삼국시대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익산 미륵사지 원형 디지털 복원이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문화재청은 미륵사의 원형 복원을 검토했지만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 등에서 실물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디지털 복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미륵사가 위치한 전북도나 익산시와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자칫 지역이 배제된 정부의 일방적 사업 추진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을 통해 역사를 고증하는 한계를 넘어 미륵사와 디지털, 그리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결합한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의 국정과제 사업인만큼 단순 복원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입혀 찬란했던 백제시대 유물을 통한 관광명소를 만들자는 것이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사업은 올해 예산을 세워 내년도부터 집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복원이다보니 총 예산은 100억 원 이하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유적 복원을 국정과제에 담은만큼 복원을 넘어 세계화를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륵사라는 역사적 테마에 관광이라는 양념을 곁들여 미륵사를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