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면서 광주·전남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5일을 기점으로 광주·전남의 하늘길·뱃길·철길이 모두 막혔다. 이날 광주공항에서는 제주, 김포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 12편이, 여수공항에서는 8편이 결항됐다.전남 연안 부두에서는 52개 항로 83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여수 8개 항로 10척, 목포 26개 항로 43척, 완도 13개 항로 23척, 고흥 5개 항로 7척의 배가 항구에 묶였다. 선박 통제는 오는 7일 태풍 경보가 해제된 뒤 안전 점검을 거치기 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전남본부는 6일 오후 3시까지 운행되는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일부 열차의 운행구간을 조정 또는 중지한다고 전했다.경전선은 부전~순천~광주송정~목포 간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지된다. 호남선은 용산~광주송정역까지만 운행하고 목포역은 운행하지 않으며, 전라선은 여수엑스포역을 제외하고 용산~전주·익산역까지만 운행한다.KTX는 호남선 목포역~광주송정역 구간,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전주역 구간을 제외한 구간에서만 운행한다. 이들 구간은 오후 3시 이후부터 운행이 재개 될 계획이다.영광 한빛원전도 힌
공인중개사 강모(40)씨는 지난 17일 광주지법에서 벌금 16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7년 5월 광주시 남구 신축 아파트 분양권 2장을 불법 전매하는 거래를 알선하고, 자신 명의로 된 분양권 2장을 전매 금지 기간 팔아치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여서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때부터 1년간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데도 50만~100만원씩 수수료를 받고 분양권 전매를 중개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함께 기소된 공인중개사 김모(51)씨의 경우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지역 부동산중개소가 매년 100~200개씩 늘면서 올해 들어서 4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소 규모가 광주지역 미용실 규모와 맞먹고 편의점 수의 3배 가량 이르다 보니 과당경쟁 속에서 불법행위도 속출하고 있다.22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광주지역에서는 총 4041개의 부동산중개소가 영업중이다.최근 고금리 기조로 전환되기 직전까지 수년간 저금리 시대와 부동산 경기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광주지역 부동산중개소는 2019년 3535개이던 것이 2020년 3723개, 2021년 3843개로 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제 때 입주하지 못한 예비입주자들을 위해 263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주거와 대출금을 지원하기 위해 2630억원을 들여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비입주자들은 “이자 받으며 돈 빌려주는 것 뿐인데 생색까지 낸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현대산업개발은 총 847세대 예비입주자들에게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원을 지원하고 1630억원 규모로 중도금 대위변제를 실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관련 서류는 다음달부터 접수하며 10월부터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번 지원책은 예비입주자들이 아파트 재시공 기간 동안 살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대출길이나마 마련해 주자는 취지다.지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예비입주자와 금전 대차 계약을 맺고 직접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한 가구당 평균 3억 3000만원 가량의 대출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주거지원비 1000억원은 예비입주자들이 입주예정일인 2027년 12월까지 5년 1개월(61개월) 동안 전세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빌려주는 지원비다. 무이자로 빌릴 수 있으며 한 가구당 대출 가능 금
“중부는 물폭탄, 남부는 가뭄 속 찜통 더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극심한 가뭄 속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한 나라 두 날씨’가 이어지는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부지방은 유례없는 물 폭탄 =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에는 469.5㎜ 비가 쏟아지는 등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렸다. 서울지역의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인 414.4㎜ 보다 많은 양의 비가 이틀 동안 쏟아진 셈이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 충청 북부 등에는 8일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0일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당분간 중부지방과 전북·경북에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금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 많은 비가 왔다면, 앞으로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북부에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처럼 중부지방에 유례없는 물 폭탄이 쏟아진 데는 한반도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정체전선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정체전선은 한랭건조한 북쪽 티베트
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답안지를 훔친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이 1학기 중간고사 때도 똑같은 수법으로 시험지를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광주서부경찰은 시험지·답안지 유출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고교 2학년생 A·B군이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노트북을 해킹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27~29일 치러진 중간고사 때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올해 1월께에 최초로 범행을 공모했으며, 중간·기말고사를 합쳐 최소 4차례 이상 교무실에 잠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컴퓨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B군이 수법을 고안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이들은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4월께 과목별 교사 노트북을 찾아 본관 2층 본 교무실, 4층 2학년 교무실 등 2곳을 침입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기말고사 직전인 6월 말에는 별관 2층 진로상담교무실에도 추가로 잠입했다고 털어놨다.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밤 10시 이후 택시를 타고 학교를 찾아간 뒤, 건물 외벽 배수 파이프를 기어오르고 난간 구조물에 올라타는 등의 방법으로 2·4층 교무실 창문을 넘었다.조사 결과 이 과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답안지가 유출됐다는 의혹<광주일보 7월 26일자 6면>이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이 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야간에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이다. 이들은 성적을 올려 좋은 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광주서부경찰은 시험 문제와 답안이 담긴 문항정보표 등을 훔친 고교 2학년생 A·B군 2명을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13일 치러진 기말고사 시험 기간에 앞서 시험 출제 기간인 지난 6월 말, 교사들이 퇴근한 야간을 틈타 학교에 잠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 계단을 통해 교무실이 있는 4층까지 올라간 뒤, 창문을 넘어 외벽 난간에 올라타 교무실까지 이동했다. 이후 열려 있던 외벽 창문을 넘어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장실·행정실·컴퓨터실에는 사설 보안 업체의 보안 장치들이 있었으나, 정작 교무실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A·B군은 들키지 않고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이후 A군이 교무실 주변
전국적인 ‘MBTI 열풍’이 세대를 거슬러 인기를 끌고 있다.10~30대 젊은 층에서 소통·공감대를 만들며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50~60대 사이에서도 MBTI를 아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MBTI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만든 성격유형검사 도구다.이 검사는 피검사자가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E·I), 직감·가능성을 중시하는지 경험·현실을 중시하는지(S·N), 상황을 받아들일 때 논리에 집중하는지 사람과 관계에 집중하는지(T·F), 계획·목적을 중시하는지 상황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지(J·P) 등을 구분한다. 검사 결과로 나온 4가지 알파벳을 조합해 총 16가지 성격 유형 중 한 유형으로 피검사자를 구분한다. 예컨대 검사 결과 내향적이고, 경험·현실을 중시하면서 상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하고, 상황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INTP’ 유형이 나오는 식이다.MBTI 검사 자체는 1944년 개발됐으며, 국내에 도입된 시점은 지난 1990년 전후로 추정된다.오늘날 MBTI 유행은 지난 2020년 안팎으로 10여분만에 할 수 있는 ‘무료 성격유형검사’ 웹 사이트가
광주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조유나(10·광주시 남구 백운동)양 일가족 3명 실종 사건이 장기화되고 있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중순 “딸을 데리고 제주도로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난다”고 학교 측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뒤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집에 찾아갔더니 아파트 우편함에 각종 미납·독촉 고지서가 수북이 있더라.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것 같다”는 학교 측 관계자 신고를 받은 뒤 24일부터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30일 밤 10시 57분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에서 잠든 것으로 보이는 조양을 업고 부모가 밖으로 나서는 장면이 담긴 펜션 CCTV를 확인하고 신지도 일원을 닷새째 집중 수색하고 있다. ◇“제주도로 한 달간 체험학습 간다”는 말 남기고 = 경찰에 조양 일가족 실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2일이었다. 신고자는 광주 모 초등학교 관계자였다. 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 관계자와 백운동사무소 관계자가 집에 찾아갔다가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관할인 광주남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조양은 물론 부모와도 연락이
#.월남전 참전 유공자인 장모(77)씨는 광주보훈병원만 가면 진료 문제로 실랑이를 하느라 짜증이 난다고 한다. 호남지역 유공자들을 보살펴야 할 광주보훈병원인데, ‘의사가 없다’며 벌써 몇 달 째 제대로 된 진료를 못 받고 허탕치고 간다는 것이다. 장씨는 “의사들이 집단 사직했다면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저 진료 못하겠다고 버티는 건 무책임한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공자들을 푸대접하는 것 같아 올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보훈 대상자들을 위해 저렴하게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광주보훈병원의 진료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지난 2월 ‘전문의 12명 집단 퇴사’ 여파로 ‘전문의 부족’에 시달렸던 광주보훈병원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광주보훈병원 전문의 정원은 68명이나, 집단 퇴사 직후 근무자가 53명까지 떨어졌다. 병원은 진료 공백을 메우고자 꾸준히 채용 공고를 냈으나, 6월 현재까지도 근무자는 56명에 불과하다. 정원에 비해 12명이나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이다.의료업계에서는 ‘타 병원에 비해 임금이 적고, 해야 할 일은 많아서’ 광주보훈병원 입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광주보훈병원
광주시 남구 행암동에 거주하는 김모(67)씨는 최근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연명 치료 거부서)에 서명했다. 자신이 질병 등으로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 ‘연명 의료’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퇴직 전 소방관으로 활동하면서 치료 가능성이 없는데도 ‘연명 의료’를 받으며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이들을 자주 접했다”며 “만일 자신이 크게 아프게 되면,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자식들에겐 부담이 될까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임종 순간까지 내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연명 치료 없이 존엄하게 죽음을 맞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한 사람이 폭발적으로 는 것은 물론 등록 기관도 노인복지관까지 확대되면서 공감대가 더욱 널리 퍼질 전망이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 의료’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문서다. 연명 의료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수혈 등 치료 효과 없이 단순히 임종 과정을 연장하는 시술을 뜻한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