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전개 등에 반발한 무력 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6시1분부터 6시 23분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고 한다.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평양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주로 순안비행장을 이용했는데 삼석 일대라는 지명이 미사일 발사 장소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당국은 이 지역의 의미에 대해 평가·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연쇄 무력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만 22차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번째 미사일을 쐈다. 당국에서는 북한이 도발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며 그 끝은 결국 7차 핵실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전날(6일) “제7차
정부가 가덕신공항 개항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필수적인 항공 분야 교통인프라 확충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 9월 유치계획서 제출과 내년 3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장실사평가를 앞두고 있어 부산엑스포 교통 대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일보〉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17일 국회 부산엑스포유치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 박람회장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항공·철도·도로 등 부문별 특별교통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항공 분야 대책으로 “김해공항 임시여객터미널 신축 사업을 조기에 준공하고, 활주로·유도로 재포장 등 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 국제선 임시터미널 사업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76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2021년 8월 착공한 사업이다. 202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인 사업을 느닷없이 부산엑스포를 위한 새 사업인 양 국토부가 ‘포장’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임시터미널이 부산엑스포 수용 인원을 감당할
취임 6일 만인 16일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단상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3번이나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에 가까운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맸고, 연설 뒤에는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협력’을 당부했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들께서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마자 퇴장하지 않고, 야당 의석을 돌아서 올 때까지 남아 기다린 점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말 야당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거대 야당에 ‘구애’ 메시지를 동시 발신했다. 하지만 실타래처럼 얽힌 여야 대치 정국은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민주당 의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구애 한덕수·한동훈 인선 등 곳곳에 암초 박지현 “수준 이하 인사들 정리” 촉구 손실보상 소급 미적용에도 공세 모드 당장 국회에는 추경안 심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를 위한 본회의 개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난 후보자에 대한 거취 결단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 사
정부가 다음 달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를 기존 계획보다 주 28회 더 늘리기로 했다. 이미 인가받은 주 22회 노선을 더하면 주 50회 국제선이 김해공항에서 뜨는 것이다. 다만 최근 급격히 늘어난 여행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실 통해 확보한 국토부의 ‘2022년 하계 3차 김해공항 운항계획’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으로 가는 항공편이 주 6회·4회 추가 편성되는 등 모두 주 28회 국제선 항공편이 신규 운항인가를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와 클락, 세부로 향하는 노선이 각 주 2회 추가 편성됐고,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주 4회,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로 향하는 하늘길도 주 2회 더 열린다. 괌 노선도 주당 2회 증편됐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항공편도 주 2회 신규 편성됐다. 또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등의 운항 규모를 추가해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베트남행 항공편은 6월부터 주 14회(기존 4+신규 10) 편성됐다.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필리핀 노선(주 8회) 증편도 수요를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국회는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6명의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상임위에서 진행했다. 정권 교체로 5년 만에 ‘공수’가 바뀐 여야는 역시 정책 질의보다 후보자의 재산 증식 등 관련 의혹에 대한 공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한 후보자 청문에서는 ‘김앤장 고문료 20억 원’을 둘러싸고 전관예우·회전문 인사 논란과 더불어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고위 공직자 시절 미국 기업에 수년간 월세 임대를 한 것은 물론 화가인 배우자의 그림 판매와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작업 개입 의혹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의혹에는 적극 반박하면서도 고액 보수와 회전문 인사 논란에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공직윤리 7대 기준’에 어긋나는 점이 없다고 엄호했다. 한덕수 ‘20억 고문료’ 등 공방 추경호엔 코로나 보상안 질타 한화진, 전문성·리더십 도마에 원희룡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에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공약 파기 논란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난맥상을 민주당이 집중 파고들었다. 론스타 의혹도 제기
부산대를 졸업하고 영도에 있는 글로벌 게임업체 N사에 다니는 김 모(32) 씨. 그는 올해 수천만 원의 연말 인센티브를 받는다. N사가 서울 강남 본사를 팔고 ‘윤석열 정부’에서 기회발전지역(ODZ)으로 지정한 영도로 이전하면서 얻은 부동산 수익을 게임 개발에 투입, 수백억 원의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N사는 매년 발생하는 이익 상당분을 임직원에 배분하고, 지역 사회에 환원했다. ODZ 투자로 얻은 이익에 대한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 덕분이다. 인구소멸위험지수가 가장 높았던 영도구는 N사 등이 이전하면서 지역내총생산 상위권을 달리는 ‘핫’한 동네가 됐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 일환 추진 ODZ 투자자 역외 부동산 매각 땐 양도세 감면에 투자이익까지 면세 현행 ‘특구’ 한계 극복 ‘충격 요법’ 기업 이전 위해 비수도권 우선 선정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내놓은 ‘ODZ 개발 프로젝트’가 안착한다면 N 사와 김 씨, 영도의 성공스토리는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프로젝트는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지난 4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논의한 ‘시장주도 기회발전지역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지역균형특위 내 특구TF가 작성했다. OD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냉소와 정치 혐오에도 20대 대선 사전투표 열기가 역대급으로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인한 분산, 제도 정착 등의 원인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여야는 지지층 결집의 효과라고 해석하면서 오는 9일 본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와 별도로 사전투표 때 코로나 학진·격리자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 총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 3602명이 4일과 5일 ‘한 표’를 행사,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최고치다. 종전 기록인 21대 총선 26.69%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은 기록이다. 36.93% 기록, 역대 최고치 전남은 51%대, 부산은 34%대 코로나 영향 분산 투표도 일조 9일 최종 투표율 견인 여부 관심 확진자 허술한 투표 관리 ‘후폭풍’ 이에 본투표(9일)를 더한 최종 투표율 역시 5년 전 19대 대선 기록(77.2%)을 돌파,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권자 2787만 명은 아직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부정 투표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긴급 전원 회의를 열고 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9일)에서의 확진·격리자 투표소 운영 방침을 결정한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때 발생한 확진자·격리자 투표용지 부실 관리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자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때처럼 확진자·격리자용 임시 기표소를 설치하지 않고, 일반 유권자 투표 종료 후 투표소 내에서 투표하도록 방안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시 기표소가 문제의 발단이 된 만큼, 원인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사전투표에선 확진자·격리자가 임시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다 일부에서 '부정 선거' 논란까지 제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간(오후 6시~7시 30분)을 별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하루 20만 명 이상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에서 시간 내 투표가 불가능해 발길을 돌리는 확진·격리자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참정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선관위는 사전투표와 달리 거소 투표에서는 확진·격리자의 투표소가 분리될 여지가 많
20대 대선의 최대 승부처는 부산이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부산을 찾아 집중유세를 펼치는 이유다. 양강 후보 모두 ‘스윙스테이트’(경합지) 부산 표심을 이번 대선 승리의 열쇠로 판단, 첫날부터 부산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나란히 유세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선에서 부산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이 갖는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면 두 후보 모두 22일의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최소 서너 번은 부산을 찾아 지역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15일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 ‘빅2’ 승부처 부산서 기선 잡기 이, 부전역서 첫 유세 후 서울행 윤, 서울 대전 대구 찍고 부산행 안철수·심상정, TK·호남 찾아 이번 선거에는 부산에 정치적 기반을 둔 후보가 등판하지 않아 표심의 혼전 양상은 더 짙은 상황이다. 후보들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양강 후보가 이날 경부선을 축으로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유세 대결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을 탄다. 선거운동 시작 시각인 이날 0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여야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50일 남짓 남은 이번 대선판레이스에서 핵심 뇌관으로 작동했던 ‘김건희 리스크’의 결정판이 공개된 터라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MBC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만큼 여론의 흐름을 조심스레 살피면서도 세세한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는 모습이 읽힌다. 방송 이후 여론 흐름의 유불리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대신 민주당은 국민의힘 태도를 문제삼으며 의혹의 불씨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도 내용보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본 인식에 경악하고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권 부단장은 “어제 보도 내용 중에 실정법 위반 혐의까지 있는 보도 내용도 있었다”며 “(김건희 씨의) 언론인에 1억 운운하며 매수하려는 듯한 발언도 있었고 미투 문제에 대한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