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모지'라 불렸던 서부산에서 첫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사하구청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사하구 일대에서 자유·정의·인권을 주제로 한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다대포 해변공원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북한의 무기 밀매 실태를 폭로한 매즈 브루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잠입’이다. 폐막작은 영화 ‘맘마미아!’가 선정됐고 마찬가지로 다대포 해변공원에서 볼 수 있다. 상영작은 총 27편으로 다대포해수욕장, 통일아시아드공원, CGV 하단아트몰링에서 상영된다. 시민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회도 진행한다. 개막작 ‘잠입’과 클래식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맘마미아!’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디즈니의 ‘주토피아’는 통일아시아드공원에서 볼 수 있다. 영화제 주제에 걸맞게 자유와 인권을 다룬 작품들도 상영된다.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혁명’, 탈북민 박지현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웰컴 투 멘체스터’ 등이
전례 없이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 시설이 없는 공간이나 뙤약볕 아래서 일을 해야 하는 소외된 이웃들의 여름 나기가 더욱 힘겨워졌다. 때 이른 폭염에 고물가와 경기 침체까지 더해진 3중고로 이들은 무더위 속에 건강은 물론이고 생계마저 위협받는 형편이다. 10일 낮 12시께 부산 해운대구 한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서 안내원 서 모(20) 씨는 빨간색 경광봉을 힘차게 흔들고 있었다. 그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챙이 있는 모자를 썼다. 열을 식히기 위해 팔에는 '쿨 토시', 목에는 헤드셋 모양의 미니 선풍기를 매달았지만 무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자를 살짝 들어 올렸는데도 젖은 머리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차량과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습식사우나 같은 날씨 탓에 온몸이 금세 땀에 젖었다. 서 씨는 “1시간 근무하면 30분 휴식이 주어지는데, 덥고 습한 탓에 조금만 근무해도 땀이 많이 난다”며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가 때 이른 더위에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뙤약볕 아래 백화점 주차 안내원 차량·아스팔트 열기에 ‘팥죽 땀’ 도시철도 역사 내 청소 노동자 악취 나는 분리수거실서 땀 식혀 전통시장 상인들과 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