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행이 확정된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최근 국회에서 '부분이전' 등 여야 정쟁의 도구로 변질 가능성이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국회의원 7명 모두 더불어민주당인 상황에서 당내를 상대로 보다 강력한 입장 표명과 적극적인 행동력이 요구된다. 방사청 이전은 대전 발전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지역 현안이자 시대적 소명이란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달 31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방사청 이전의 정부 예산(내년도 방사청 T/F팀 이전 예산)을 문제 삼으며 사태가 불거졌다. 해당 의원들은 전체 이전을 위한 당연한 행정절차에도 불구하고 '부분이전'이라며 반대와 예산감액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 여당과 대전시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들먹이며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대부분은 지역 현안에 여야가 없다는 점엔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방사청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과 정부 여당의 의지를 더욱 강조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중구)은 "방사청 이전이 차질없이 계획대로 이전돼야 한다는 데
2020년 10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 이전 소식이 알려지며 대전을 강타한 지 2년, 대체기관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라 확정된 대전 이전 기관 중 일부 기관의 이전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기부 세종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체 이전 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4곳이다. 이들 공공기관은 각 기관별로 이전 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기상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 이전 일정은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상청은 정책부서를 중심으로 지난 2월 정부대전청사로 1차 이전을 마친 상태며, 2026년까지 청사내 국가기상센터를 신축해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64명의 직원을 우선 이전하고, 오는 2027년 대전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립 후 210명을 추가 이전하게 된다. 28일에는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대전이전 청사 현판식'도 열린다. 그러나 나머지 기관들은 당초 계획이 조금씩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기상기술원의 경우 지난해 12월 24일 대전시·동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 체제에 청신호가 켜지며 대전의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 선정이 사실상 유력해졌다. 대전은 향후 4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을 연계해 실질적인 국가미래성장의 엔진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지난 7일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를 추가로 지정하는 내용의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계획 수정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미 2축 체제를 발표한 상황에서 3각 체제로 전환이 이어진 데에는 대전의 강력한 우주 관련 연구 및 인재개발 인프라와 이른바 대전시의 '자강(自强)'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전은 KAIST, 충남대 등 다수의 대학에서 우주관련 전문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인공위성 분야 전문 연구기관이 집적해있다. 특히 쎄트렉아이 등 우주관련 기업이 60여개(2020년 12월 기준)로, 수도권 제외 최다 기업이 포진해 있다. 차별화된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기능에 특화된 셈이다. 여기에 이른바 대전시의 정치·행정적 '자강'도 힘을 받으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대전지역 지방의회가 개원 이후 줄곧 위태롭다. 자치단체와의 합(合)을 맞추는 데 주력해 '거수기' 논란에 직면한 데다, 의회 내 여야 간 힘겨루기에 치우쳐 의정활동은 뒷전이란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단체장 중심으로 의정 활동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여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판의 중심엔 제9대 대전시의회가 있다. 전체 의원 22명 중 19명이 초선이고 다수가 여당인 시의회에선 '집행부 거수기'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인 첫 정례회에선 각 사안마다 미리 집행부와 짠 듯한 모습이 여럿 연출됐다. 지방공공기관의 임원 임기를 시장과 일치시켜야 한다는 건의안부터 민간 위탁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엔 시장의 공약사항인 유아 무상교육이 교육위원회에서 부결됐지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가결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이들 모두 같은 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언급했던 사안이라 독립 기관인 의회가 집행부 입김에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내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시장의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상래 의
방위사업청(방사청)의 대전 이전 후보지가 정부대전청사로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사청 대전 이전을 국정과제로 발표한 이후 142일만이다. 대전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방사청, 대전 서구와 방사청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2023년 상반기에 방사청 지휘부를 포함한 일부 부서를 서구 월평동 마사회 건물로 이전하고,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안에 있는 유휴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전체 부서의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신청사 건립, 1차 이전 등의 업무협조와 이주 직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서구청도 입주, 직원 거주 공간 정보 및 신청사 건립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과 이주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경기도 과천에 있는 방사청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대선 공약으로 대전 이전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대통령 당선 후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지난 7월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장우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조기 이전을 건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방사청 조기 이전을 다시 한번 지시하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는 방사
대전시의회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가 형식을 앞세운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관광공사·대전교통공사·대전도시공사의 신임 사장을 위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신임 사장 후보자를 내정한 후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산하기관장 인사가 대부분 이른바 '선거보은' '정권 입맛 맞추기' 등으로 이뤄지면서 전문성 퇴색과 사업 연속성 약화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같은 선심성 인사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오히려 장단을 맞추는 '구색 맞추기' '명분용 거수기' 등으로 전락하면서 일부에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민선 7기 임명됐던 공사공단 기관장과 관련 당시 해당 인사들에 대한 청문회가 모두 진행됐다. 2019년 9월 19일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현 대전교통공사) 사장, 2020년 9월 28일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2020년 11월 27일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현 대전관광공사) 사장, 2021년 8월 31일 임재남 대전시설관리공단 사장 등이다. 하지만 당시 인사청문회에선 형식적인 질문만 던질 뿐 모두 적격 판정 내렸다. 일부
9월부터 한밭수목원 서원 개장시간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1시간 앞당겨진다. 한밭수목원은 내달 1일부터 서원 개장시간을 오전 5시로 변경하고, 10월부터는 동원·서원 모두 아침 5시부터, 동절기인 11월부터 올해말까지는 아침 7시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편의 증진과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를 맞아 대전을 방문하는 외빈과 방문객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다만 개장시장 변경은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실시되며, 내년 운영시간은 향후 전문가 의견과 시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한밭수목원은 오는 10월 둔산대공원 일원에서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와 연계해 제29회 우리꽃·세계꽃 전시회 등 다채로운 각종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write0728@daejonilbo.com
대전시가 대전천변고속화도로 요금 인상을 다시 검토 중이다. 지난 2018년에 이어 4년만이다. 시는 물가상승률과 미상환 채무액 등을 고려해 10년째 같은 수준인 요금체계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의 상황에서 서민들의 부담 우려 등이 높아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지난 2012년 대전천변고속화도로 기본 통행요금을 500원에서 300원 올린 800원으로 조정한 이후 요금 수준은 10년째 동결 중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2031년까지의 채무상환 등 사정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기와 구체적인 금액은 현재 논의 중이지만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긴 하다"며 "2004년 소형차 기준 700원이었던 것을 6개월 후 200원 내린 500원으로 조정했다. 이후 2012년 300원 올린 800원으로 재조정했고, 이는 사실상 100원밖에 올리지 않은 셈"이라고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제는 요금 인상을 단행한다 해도 갚기가 마땅치 않은 채무금액이다. 현재까지 운영사인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미상환 채무는 1400억원 으로, 지난 2020년 10월에야 원화대출 239억원을 상환한 점을 고려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전을 찾아 충청의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약 파기' 논란이 제기된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관련해서도 2027년으로 예정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세종집무실 완성시기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이고, 집권여당 정책을 총괄하는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서산·태안 지역구인만큼 지역발전 기대가 큰 걸로 안다. 당과 정부도 적극 힘을 실어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성원 예결위원회 간사,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지도부는 이날 회의 후 △대전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 및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조치원역 KTX 정차 △항공우주 클러스터 구축 △세종보 존치 및 담수 방안 마련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충북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등의 사업을 정부에 검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전시가 추구하는 산업용지 500만평+α 확보와 제2 대
윤석열 정부에서 우주산업클러스터 선정 후보지로 대전을 배제하는 기류가 확산되자, 지역사회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대전이 위성특화지구사업의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심도 있는 논의와 평가도 없이 사업 추진 한 달만에 경남을 위성특화지구, 전남을 발사체 특화지구로 각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성 특화지구에 경남, 발사체 특화지구에 전남이 후보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이 '전남은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은 위성특화지구로 결정된 것'인지 묻는 질의에 이종호 장관이 "(클러스터 지정 검토)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대답한 것. 우주산업클러스터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해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 본격 육성을 목적으로 설치되는 우주산업 특화지구로서, '위성 특화지구'를 놓고 대전과 경남이 경합을 벌였다. 과기부가 대전이 우주산업 인프라, 핵심기술, 인력 등을 골고루 갖췄음에도 우주산업 클러스터 대상지로 경남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 세종청사 내 과기정통부 건물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부시장은 손에 '과기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