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호남지지율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지지율은 전북31.9%, 광주·전남 28.3%(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 조원씨앤아이 2월 26일~3월 1일 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1.8%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보수정당 출신으로선 최고치에 달했다. 이번 호남지지율은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이 10년 이상 추진해 온 서진정책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입장에선 공들인 밥에 재를 뿌리는 상황이 터진 셈이다. 전북에선 이 일을 두고, 윤 후보나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당 내부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힘 울산시당 소속 동구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대표공약이기도 한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은 천기옥 울산광역시의원, 홍유준 울산동구의회 의장, 김수종 울산동구의원, 박경옥 울산동구의원 등 4명이다. 이들 모두 울산조선소가 위치한 동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들 지방의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3인의 복장이 파란색으로 통일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8년 선거와도 비슷한 현상으로 도내 대다수 교육감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지역 내 유력 정당 지지율의 반사효과를 등에 업기 위해 '정당 색 입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선거로 교육수장이 뽑히는 만큼 정치력과 조직력이 중요하지만 자칫 정치중립 의무를 가진 교육계가 특정정당에 예속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교육계의 정치중립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럼에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인지도 제고와 민주당과의 연대 등을 위해 지난 선거부터 파란색 점퍼나 의상 홍보물을 활용해왔다. 자세한 상황을 잘 모르는 유권자들이 얼핏 보면 해당 교육감 후보가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심지어 의상 디자인도 민주당과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달 25일 열린 청소년 모의투표 및 청소년 참정권 확대 전북운동본부 출범식에서 뚜렷해졌는데 서거석·천호성·황호진 예비후보 세 사람 모두 파란색 점퍼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여전히 전북지역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보수정당 후보로서 전북에 잦은 방문은 고무적이나 여전히 새만금 공약을 호남 내 테두리에서 전북을 인식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과 16일 연속으로 전북을 찾아 “전북 등 호남지역이 발전하지 못한 원인은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주에 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전북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와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회피한 것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부에서 지정받지 못했던 제3금융중심지의 신속한 지정을 전북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후보는 또 “수십 여년 간 특정 정당이 지역을 독점하는 정치를 해왔는데 지금 전북 경제가 좋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전북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전북경제가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비판에 열을 올린 윤 후보는 연이은 방문에서도 전북현안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3금융중심지의 경우 공약집에 국민연금공단을 기반으로 한 제3금융중심지라는 용어가 명시돼 있
여야 주요 대선 후보가 새만금 트라이포트의 핵심인 국제공항 조기 완공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선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완공이 지역의 주요 의제로 설정된 만큼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후보가 차별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추진을 약속했던 사업으로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주요 과제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았다. 전북도민들은 가장 큰 관문을 넘은 국제공항 건설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사업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첫 단추가 될 기본계획 연내 고시는 환경부의 발목잡기로 물 건너갔으며,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자신의 주 업무가 아님에도 새만금 신공항이 군산공항의 확장이라고 발언하면서 불필요한 논란만 야기시켰다. 그럼에도 전북정치권에선 이렇다 할 후속대응조차 없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명확한 개항시기를 명시하지 않으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그 사업의 윤곽이 결정돼야 할 사업임에도 다음 대선 공약으로까지 밀린 것 자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 완공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골자로 하는 전북지역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한 후속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윤 후보와 야당이 제시한 8대 전북공약이 예전보다 진일보했다 할지라도 여전히 세부적인 방법론이 부족했다는 점은 보완할 점으로 평가된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에선 특정 정당(민주당)이 수십 년을 장악해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고 여러분들도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으나 되는 것이 한 가지라도 있었느냐”면서“(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전북을 더 산업화되고 소득이 더 올라가고 더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후보의 대표공약은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제3금융중심지 관련으로 압축됐다. 금융중심지의 경우 경선 후보 시절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일조한 정운천 의원이 당과 후보를 설득해 공약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유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인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실제 공약 수립 작업에서 민주당과의 차별성과 앞으로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이 때문에 본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키는 대학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우리나라 역대 정부의 대학정책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강화시키는 적자생존 구조로 흘러오면서 지역인재 유출과 기업유치 실패, 정주여건 악화 등의 부작용을 불러왔다. 실제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 정원 감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결과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표현이 현실화 되고 있다. 과거엔 지방사립 대학이 구조조정의 대상이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 서울’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거점 국립대학도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대학교는 물론 과거 웬만한 서울지역 대학 이상의 명문으로 평가받건 부산대학교와 경북대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거점대학 학생들은 ‘반수’나 ‘편입’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수도권 대학으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방대학의 결원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정부는 이러한 대학을 타깃으로 잡아 신입생 충원을 더욱 감축하라고 압박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지원이 필요한 대학은 죽이고, 자생이 가능한 수도권 내 대학에는 막대한 예산을 퍼붓
재생에너지로 필요 전력의 100%를 조달하자는 국제적 협약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이 최근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새만금이 RE100 최적지로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새만금은 특히 RE100을 넘어 호남에너지공동체 프로젝트인 RE300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앞서 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을 대한민국 RE100의 중추로 만들기 위한 활동에 많은 공을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화려한 슬로건이 무색하게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지원과 후속대책은 미온적이라는 점이다. 전북정치권에는 연일 RE100과 새만금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국회의원이 필요한 순간에는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계에선 정치인들의 ‘탄소중립’과 RE100이 정치인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을 뿐 실무적인 관심과 대응은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RE100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 행동 주체다. 이 때문에 새만금에 RE100 그린산단이 조성된다 하더라도 투자할 기업이 없다면 그 산단은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 다행히 전북은 지난 2020년 11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RE100을 실현할 거점으로 새만금을 낙점하고,
다음달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전북지역 대선공약에 혁신적인 아이템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6일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전북지역 대선공약을 확정짓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기준 전북공약은 기획을 마친 공약을 두고, 각 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협의과정을 거치고 있다. 공약발표는 늦어도 이달 중순께 각 후보들이 전북을 방문한 시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기획·제시된 전북공약의 특징은 전북도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제시한 사업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전북의 목표가 명확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전북공약이 도정의 틀에 지나치게 갇혀있는데다 기존에 진행하려던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모험 대신 안정감에만 치중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양당과 도가 제시한 공약은 △수소도시 전북 △첨단미래기지 새만금 △자동차·조선산업 부활 △탄소산업 고도화 △농생명 산업 첨단화 △금융도시 전북 △SOC 확충 △신산업 육성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수소산업 메카 공약에 방점을 찍었으며,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새만금 메가시티와 전북금융지구 지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도의 공약 제안사업은 100여 명이 넘는 2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주자들의 지역공약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전북지역 공약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3일 전북일보가 대선주자 4인의 지역공약 발표내용을 종합한 결과 타 지역은 구체적인 청사진과 실행계획이 제시된 반면 전북공약은 거시적인 목표만 제시된 수준이었다. 특히 대선주자 3인의 전북공약은 전북도의 사업 내용을 베낀 것처럼 천편일률적이었고, 이마저도 재탕수준에 불과했다. 더욱 큰 문제는 재탕공약마저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20대 대선공약 역시 새만금에 집중됐다. 그만큼 전북경제발전에 새만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고시됐어야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또 다시 공약으로 등장했다는 것.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아예 새만금 국제공항 반대와 매립중단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새만금 공약의 내용도 비슷했다. 다만 공약실현 방법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을 통한 막대한 전기공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두 후보의 공약에선 새만금에 어떤 산업의 어떤 기업을 유치해야하는지 새만금 개발을 어떻게 도민이익과 연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네거티브전이 한창인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하게 대선 후보들이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주제는 ‘지역균형발전’이다. 특히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세 후보 모두 전북은 수도권과의 차별, 영남과의 차별, 호남 내부의 차별을 받아온 지역이라면서 신산업을 통해 성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저마다 그 역할은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대선주자 세 명에 대한 인터뷰는 〈전북일보〉를 비롯한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회원사들이 함께 진행했다. 다음은 각 후보자와의 전북지역 관련 주요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 3중 차별론'을 말씀하셨는데 그만큼 전북은 지역발전 차원에서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 내 중론입니다. 이재명만이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습니까 “전북은 농업중심사회에서 산업중심사회로 전환이 되면서 소외되어 왔다고 봅니다. 수도권 중심주의에 따라서 지방이라고 한번 소외되고, 또 군사정권에 의해서 영남 우선주의에 따라 호남이 차별될 때 다시 한번 차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호남이라고 해서 민주화성지를 인정받는 것도 아니어서 광주·전남과는 달리 또 소외됐다는 생각을 전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