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를 포함한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이 수업 거부를 목적으로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경상대는 현재 400여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 의대 측은 19일 교육부 요청에 따라 대규모 휴학 신청을 불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대 관계자는 “휴학 신청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지만 구체적인 복귀 데드라인은 내부 논의 후 정해질 것 같다”며 “세부 내용이 정해지면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 교육부는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형식적으로는 개인 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집단적인 대규모 휴학 신청에 대해 승인하지 않도록 불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이날 오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영상간담회를 열고 미복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총협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집단 휴학은 수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서도 유급 또는 제적 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부 대학이 휴학생 미복귀 대책으로 검토
노인인구, 1인가구, 은둔 청년들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외로움’은 새로운 사회적 질병으로 자리잡았다. 경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핵심으로 한 사회연대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기사 3면 지난해 경남연구원이 발표한 ‘경남인포그래픽스 41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1인가구는 45만2428가구로 전체 가구의 32.7%를 차지했다. 이는 6년 전인 2015년(34만6754가구)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세대별로는 장년층(50~64세)이 42.4%로 1인가구 증가량이 가장 높다. 이어 65세 이상 노년층(39.7%), 29세 이하 청년층(35.0%)이 뒤따랐다. 이들은 ‘40~49세’(8.8%), ‘30~39세’(7.9%)와는 많은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지만, 경남도민 절반이 고립감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경남연구원 데이터리서치센터에서 경남도민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48%가 고립감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고립감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 2023년 6월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5일 오후 5시 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면 내서분기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초등학생을 태운 체험학습 A 버스가 앞서가던 체험학습 B 버스를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그 충격으로 B 버스가 앞서가던 화물차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4중 추돌사고로 확대됐다. 이 사고로 A 버스와 B 버스에 탑승한 초등학생 41명 중 11명이 머리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들은 창원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탄 관광버스로 2박3일 체험학습 후 학교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A 버스 기사가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신축 아파트의 목재가구에서 혹파리가 대거 출몰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입주한 600여 세대 중 혹파리 관련 신고를 한 곳은 190여 세대. 피해 입주민들은 가구 교체를 촉구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방역 외에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아파트 입주자 A(50대)씨의 집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입주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각종 생활용품은 꽁꽁 묶인 비닐 안에 보관돼 있고 곳곳에 소독용품이 놓여 있었다. 이유는 갑자기 출몰한 혹파리떼 때문. 4주 전 주방에서 처음 목격된 작은 벌레는 며칠 뒤 수십, 수백 마리로 늘어났다. A씨는 계속해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며 한탄했다. 벌레는 시공사가 제공한 목재가구들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다수 세대의 싱크대 하부장, 아일랜드장, 신발장, 화장대 내부 등에서 성충·애벌레의 사체, 알, 탈피 흔적 등이 발견되고 있다. 이날도 가구 내부마다 수십 개의 혹파리 사체를 볼 수 있었다. 해당 벌레의 학명은 ‘나무곰팡이혹파리’. 날씨가 따뜻해지는 5~7월 알에서 나오며, 애벌레 상태에서 노란곰팡이 등을 먹고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경남대표도서관은 매년 ‘경남의 책’을 선정한다. 2023년 경남의 책은 ‘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였다. 한국에 사는 이주민들의 다양한 삶을 담아낸 이 책은 경남에도 다문화가 성큼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바야흐로 다문화 시대다. 부정할 수도 외면할 수 없는 흐름이다. 그 흐름 속에는 차별과 냉대가 잔존하며, 관심과 환대가 피어난다. 우리가 어디서 태어났든 이곳 경남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어떤 것들이 논의돼야 하는지 살펴본다. ◇다문화 물결, 경남에 일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공개한 ‘2023년 12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경남도내 체류외국인은 14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록외국인 8만9312명,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자 1만4269명에 단기체류외국인 4만4587명(추정)을 합해 총 14만여명이 경남에 살고 있다. 이는 경남 인구의 4.6%에 해당한다. 한 나라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경우 다문화 사회로 본다. 경남은 올해 외국인 산업인력 2만2000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기에 머지않아 다문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경남의 외국인 유입 추세는 코로나19
지난주 낮 최고기온이 20℃까지 치솟았던 경남에 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급습했다. 6개 시군에 발령됐던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추위는 한 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 창원의 온도계는 -7.1℃로 바닥을 찍었다. 올겨울 들어 일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산청(-7.0℃), 김해(-6.5℃), 합천(-6.3℃), 밀양(-6.0℃), 양산(-4.7℃), 통영(-3.6℃), 남해(-3.2℃), 거제(-2.9℃) 등 도내 9개 시군이 올해 최고 추운 날을 맞았다. 김해, 통영, 고성, 하동, 함안, 함양에는 16일부터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가 17일 해제되기도 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내려가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경남은 기온이 최고 20℃까지 치솟아 포근함을 넘어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창원만 해도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5일 최고 18.6℃를 기록했다. 17일(-7.1℃)과의 기온차는 25.7℃에 달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추위가 한 주가량 더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0~-4℃로 평년보다 3~6℃ 낮겠다. 낮 최고기온도 1~5℃로
“학익진을 펼쳐라!”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바리톤 남용현의 우렁찬 목소리가 연습실에 울려 퍼진다. 지시에 맞춰 조선 수군이 조총을 든 왜군을 포위한다. 이어진 전투. 완벽한 전술 앞에 결국 왜군의 조총은 땅으로 떨어진다. 안골포 해전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 열정 가득한 환호 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오전 3·15아트센터 내 창원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는 창원시립예술단 창작뮤지컬 ‘안골포해전’ 리허설이 한창이다. 뮤지컬 ‘안골포해전’은 오는 30일과 31일 오후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초연한 공연은 올해 역동성과 민초들의 고달픈 삶의 여정을 더했다. 안골포 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진해 안골포에서 왜군을 격멸한 전투다. 공연을 보름가량 앞두고 진행된 이날 리허설 현장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소통하면서 동선과 대사를 점검했다. 장면마다 총연출을 맡은 김성경 연출가의 지시에 맞춰 웅장한 피아노 반주가 시작됐고 출연진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연습이 끝나고서도 김 연출가 곁으로 배우들이 모여 오랜 시간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순신
경남 도내 예술 분야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장르는 ‘연극’이다. 2019년 804건에 달했던 연극 공연 횟수는 2020년 116건으로 85.5% 급감했다. 코로나 사태는 경남 연극이 꾸준한 성장 속에 2019년 역대 최고 공연 횟수를 기록한 직후 터진 것이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렇게 3년이 지나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다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어둠 속에서 살아남았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지난 2일 마산 극단 상상창꼬에서 경남연극제 작품 연습 및 행사 준비로 분주한 강주성(35·남), 장모세(36·남), 민수인(34·여) 연극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식지 않는 열정으로 코로나란 혹독한 추위를 버텨낸 생존자들이다. ◇생존 신고!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 강주성 : 2011년부터 극단 활동을 12년째 하고 있어요. 지금은 상상창꼬의 경남연극제 출품작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에서 주인공 ‘가우리’ 역을 맡아 연습에 매진하고 있고요. 작품 연습 외에도 상상창꼬가 올해 경남연극제 집행위원회도 맡아 행정적으로 연극제 준비도 병행하고 있어요. 또, 오전에는 학교 예술 강사로 수업에 나가는 등 정말 쉴 시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