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5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중원문화권 성곽 조사·연구 성과와 과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원문화연구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정기포럼으로, 중원문화권 성곽을 수계권별로 구분해 기존 조사·연구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할 예정이다. 중원문화권 조사·연구의 회고와 전망, 관방유적 조사·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남한강 본류역, 남한강 상류역과 영동지방, 섬강유역, 남한강 지류역 등 수계권별 성곽 조사·연구 현황과 과제를 분석한 주제 발표(5개)도 열린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중원문화권 성곽의 수계권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향후 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sohyun2115@daejonilbo.com
지역 대표공연을 만들자는 취지로 대전예술의전당이 지난 2년간 선보인 아트팝-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가 다시 관객을 맞이한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아트홀 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경우 아트팝 음악과 대본, 무대장치 등 전반적인 보완을 거쳐 수준을 높였다고 예당 측은 설명했다. 특히 아트팝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작곡가 김효근의 명곡으로 구성된 오페라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내 영혼 바람 되어', 청혼을 위해 만든 '첫사랑', 제1회 MBC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작 '눈', 푸시킨의 시를 번역해 만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공동대본과 연출은 홍민정, 지휘는 류명우가 맡아 솔리스트와 합창단, 오케스트라를 진두지휘한다. 아름다운 아리아를 노래할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2020년 첫 공연부터 황태자 미르 역으로 함께 한 테너 윤서준을 주축으로 소프라노 이해원·강혜명, 팬텀싱어의 원조스타 바리톤 박상돈이 새롭게 합류해 작품에 에너지를 더한다. 바리톤 김광현·박천재, 변재홍, 소프라노 서희우가 출연한다. AI비서 J역의 배우 남명옥과 아역 기선유가 활
올해 22주년을 맞은 대전국제음악제가 '희망에 부쳐'라는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매년 풍성한 레퍼토리와 우수한 기량의 다양한 연주자를 초청해 시민은 물론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번 음악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두 명의 여성 음악가가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소프라노 황수미가 그 주인공. 해외에서는 이미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존경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처음으로 대전을 찾는다. 윤소영은 한국인 최초로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우승, 제3대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인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이번 대전국제음악제 포문을 여는 오프닝 콘서트 '베토벤과 시벨리우스의 만남'에서 지휘자 브누아 프로망제(Benoit Fromange)가 지휘하는 DCMF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녀에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가져다 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47'을 연주한다. 이어 19일에는 '윤소영 & DCMF 신포니에타의 만남'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은정과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작품 104
우리 소리의 진수를 알려줄 '2022 대전, 우리 소리 축제 하하하'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여름'을 뜻하는 하와 '크게 놀라다'라는 뜻의 하, '크게 열리다' 뜻의 합성어로, '여름날, 당신이 크게 놀랄만한 한국음악의 매력과 재미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마음이 크게 열리는 순간을 선물하겠다'는 조어이다. 우수한 공연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첫날 16일 국악과 재즈를 넘나들며 신선하고 오묘한 음악을 하는 '신박서클'이 유쾌한 무대로 축제의 막을 연다. 18일은 국악과 재즈, 일렉사운드, 보컬까지 접목해 대중과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는'스톤재즈'가 음악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표 해금연주자 천지윤이'김순남 가곡'을 노랫말 대신 해금과 기타, 클라리넷을 통해 현대음악 조성을 섞으며 세련된 음색을 빚어낸 연주로 19일에 찾아간다. 서양의 다양한 음악을 K-Music과 자유롭게 결합해 새로운 음악으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잠비나이'가 20일 저녁을 책임지고, 23일에는 전통에 현대음악을 엮으며 한국 최초로 아시아·퍼시픽 수상 등을 통해 K-Mu
켄이치로 타니구치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작가다. 그의 작업은 주로 도시와 자연의 충돌과 조화를 품은 경계와 균열을 모티브로 한다. 그는 자연과 도시를 구분하는 경계를 평면 조각들로 추상화하고 그 조각들을 접거나 돌리고 비틀어 3차원의 움직이는 조각 작품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시티 스터디'는 항공사진에 포착된 도시와 주변 자연의 경계를 따라 선을 그려 대략적으로만 보이던 도시의 외형을 하나의 유닛으로 추출한 뒤 그 유닛을 바탕으로 도시의 외관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끊임없는 충돌에 대한 기록도 있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유기적인 형상과 도시를 관통하는 역동적인 강줄기, 지형을 반영한 형상 등 도시의 역사 그 자체가 담겨 있다. 특히 켄이치로 타니구치의 '시티 스터디-대한민국 대전'은 대전지역을 윤곽 표현한 작품으로, 이번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을 위해 특별히 제작해 선보였다. 그는 "대전 지도를 보면서 동네 곳곳, 대청호 모양 등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이 작품을 작업하는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대전의 형태를 본뜨고 추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녹지와 도심 간의
무더위에 지친 여름 기운을 북돋는 '2022 빛깔있는 여름축제'가 대전예술의전당 야외 원형극장에서 펼쳐진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는 '도심 속, 음악 숲' 주제로 거리두기 해제, 일상회복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담아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 17년째를 맞는 빛깔있는 여름축제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무더위에 지친 여름, 시민과 함께하는 대표 축제로 사랑받아 왔다. 먼저 12일 첫 번째 공연에는 전통에 새로운 멋을 더해 판소리의 지평을 넓힌 소리꾼 이자람이 문을 연다. 고수 이준형, 기타리스트 김정민이 함께 출연해 '춘향가' 눈대목, '이방인의 노래' 중 하이라이트 등을 선보인다. 13일 두 번째 날에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이어스 클래식이 무대에 오른다. 중저음이 매력적인 크로스오버 가수 손태진과 집시기타 히어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볼컴 '우아한 유령', '비틀즈 메들리', 히사이시 조 'Summer'등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4일 마지막 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 최고란 평가를 받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
과학도시 대전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초격차의 과학예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과학예술비엔날레 2022'가 3개월여의 장정에 들어갔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개막에 앞서 2일 오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의 맹목적인 성장과 발전의 폭주로부터 격리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얽혀 변화하는 도시의 다층적으로 조망하고 현재로부터 새롭게 열리고 연결되는 도시의 미래들을 상상하고자 하는 것이 비엔날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전비엔날레는 대전시립미술관의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젝트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영역에서 예술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미래도시를 주제로 11개국 22작가(팀)가 참가했다. 전시는 총 4가지 주요 테마로 나눠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 본 전시를 시작으로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갤러리, 대전창작센터 등에서도 별도의 전시를 진행한다. 1부 '모두를 향한 테라폴리스'는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만드는 미래도시의 열린 가능성을 공유한다. 도나 해러웨이의 저서 '트러블과 함께 살아가기'에 등장하는 N차원 틈새공간 '테라폴리스'에서
대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 TJB대전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개막식이 내달 2일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은 관계자 인사말을 시작으로 전시장별 작품 소개, 참여 작가들과 인터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도시'를 주제로 약 90일간 열리는 올해 행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얽혀 변화하는 도시의 면면들을 다층적으로 조망하며, 현재로부터 새롭게 열리고 연결되는 도시의 미래들을 상상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한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11개국 22명의 작가가 도시와 예술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21세기형 예술가로 주목받으며 한국 최초로 공개하는 해외 작가 작품들이 눈에 뛴다.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의 '떠있는 바닥체의 두번째 내러티브'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 선보인다. 작품은 작가의 '무위의 집' 시리즈의 확장판으로, 오늘날의 도시에서 침대의 다양한 변주들이 가정의 여러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 젠크 구젤리스(Cenk Guzelis), 안나 폼페르마이에르(Anna Pompermaier)가 합작한 'Above Human' 작품 역시
대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연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다 대전예당과 연정국악원 등 그나마 제대로 된 공연시설은 두 세 곳 정도에 불과해 공연예술계가 대관 문제 등 골머리를 앓고 있어 15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 건립 필요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26일 문화예술계 등에 따르면 전국 공연장은 1101곳 정도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제외하더라도 6개 광역시 중 대구는 69곳, 부산은 63곳이 있다. 반면 대전은 그 절반 수준인 34곳의 공연시설이 운영 중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한 대전세종연구원 측도 "인구나 시설 수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전의 공연장은 적다"고 말했다. 더욱이 15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대구는 대구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해 총 7개의 공연장을, 부산은 국제아트센터를 포함한 5개의 대형공연장과 함께 1800석 규모의 부산오페라하우스를 건립 중이다. 이와 달리 대전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만이 1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규모 공연장으로 불린다. 대전연정국악원 관계자는 "수도권을 포함해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이달 1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두 달 간 이응노미술관에서 '파리의 마에스트로-이응노 & 이성자' 기획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도불해 작품활동을 한 이응노와 이성자 두 화백의 대표작 약 70여 점을 한자리에 모여 선보이는 기획전 성격으로 열린다. 우선 제1·2 전시실은 이성자 화가의 작품으로 꾸려졌다. '어제와 내일(1962)', '숲 21377(1977), '행운의 바람(1958)' 등 대표작을 선보이며, 이성자 화백의 예술적 전략, 작가의 정체성을 담은 전통 모티브 활용, 서구적 추상의 완성 등을 볼 수 있다.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제3·4 전시실에서는 '풍경(1950년대)', '구성(1961)'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먹과 종이, 한자 등을 통해 창작했다는 점에서 서양화를 바탕으로 한 도불화가들과 차별화된 부분들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측은 특히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통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화가 모두 프랑스와 유럽 등 서구 예술계에서 활동했지만 이들의 작품을 통해 동양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