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숨은 내달 31일까지 대전 유성구 미술관 2전시관에서 정광호 작가 초대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는 '비조각적 조각'을 주제로, 화제가 됐던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컬렉션 중 '나뭇잎' 작품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아트바젤을 비롯한 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정광호의 '나뭇잎'은 평면적이면서 동시에 앞과 뒤의 구분이 없는 입체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늘게 연결된 선에서 한국 자연의 미감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를 통해 정 작가의 구리철사로 엮어낸 조형 예술 작품과 나뭇잎, 꽃, 항아리, 물고기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양희 갤러리숨 관장은 "그동안 정광호 작품은 나뭇잎, 꽃, 항아리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물고기, 가방 등으로 그 범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대전, 충남지역 미술애호가에게 좋은 관람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대전 유성구 문지동으로 확장·이전한
대전춤작가협회는 내달 2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제15회 대전젊은춤작가전' 공연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젊음'을 주제로, 젊은 춤 작가정신을 더욱 고취시키고 대중과의 예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공연을 통해 이주미안무의 '주관적 안녕감', 김승현의 '여(女), 밈', 한대교 '궁창', 강동휘의 'you, ther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숙 대전춤작가협회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전출신 및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안무가들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함께 우리의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움직임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춤작가협회는 대전을 중심으로 국·내외의 대표적인 무용작품을 선보이며, 젊은 춤작가전을 통해 대전출신 및 대전·충청지역의 신인 무용가들을 발굴, 새로운 시도의 실험적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대전예술가의집이 공연장과 전시, 연습공간의 기본시설에 대한 사용료보다 냉·난방비, 녹화·녹음 등 부속설비 사용료가 더 비싸 지역 문화계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치권에서 사용료 조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대전시의회, 지역문화계 등에 따르면 조원휘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대전시의원 13명은 최근 대전예술가의집에 대한 부속설비 사용료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대전예술가의 집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조원휘 시의원은 "지역 문화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을 촉진해 지역민의 문화예술 활동 진흥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에 기본시설 사용료 및 부속설비 사용료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례안은 냉방 1회(오전·오후) 사용료를 5만원에서 2만원으로, 난방 사용료는 7만원에서 2만원으로, 녹화·녹음 사용료는 3만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원휘 의원은 "체험실과 전시실 등 하루 기본시설 사용료가 5만원인데, 냉·난방비로만 10만-14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큰 부담일 것 같다"며 "지역에서 예술활동하는 것
우리 역사의 빛나는 두 얼굴, 윤동주와 윤봉길을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역사인물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나는 -윤동주·윤봉길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 윤봉길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재현하고자 기획됐다. 이어 두 인물의 역사적 발자취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먼저 윤봉길 의사 순국 90주년 기념 기획으로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윤봉길 의사의 삶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다. 디지털 기술로 윤봉길 의사를 만나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펼친다. 상하이 의거 90주년 순국 90주기를 맞은 윤봉길 의사가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나 관객 앞에 선다. 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단 선서식 사진을 바탕으로 AR, 딥페이크, 리얼스크린 등의 기술로 구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2 베니스영화제 초청작 '시인의 방'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시인의 방'은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한 가상현실 영화다. 영화 '기생충'의 아
최근 대전시가 '이념 편향적인 좌파 도서와 작가'라는 이유로 북토크를 취소한 것과 관련, 지역예술계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재연'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전시는 해당 작가에게 사과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전작가회의, 대전민예총, (사)희망의책 대전본부, 박현주 작가 등 대전지역 문화예술계는 8일 오전 대전시를 방문해 항의서를 전달하고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항의서를 통해 "단지 '이념편향'이라는 이유로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와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가로막는 행정 처리가 과연 정당한 절차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미 대시민 홍보가 시작된 상황인데다, 시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성급히 취소 처리한 점은 공공기관으로서 위신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강의 취소 사태에 대한 시의 입장 △재발 방지책 마련 △대전시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강산 대전작가회의 회장은 "시로부터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에 중립적인 자세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념 문제로 문화예술인들이 피해를 보거나 일상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순 대
대전시가 25년 여간 답보 상태였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스포츠타운)' 조성 작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스포츠타운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낸 후 2027년까지 427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스포츠타운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는 대전시의회에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의 건' 의안을 제출했다. 이 의안은 스포츠타운을 짓기 위한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골자로 한다. 시 계획대로 2027년 6월 스포츠타운을 완공하기 위해선 올해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입안을 요청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은 국토부에 있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역시 1년 가량 소요된다"며 "연말까지 보완사항 등을 빈틈 없이 완료해 조속히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15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심의를 요청했지만 당시 국토부는 국제체육행사 유치계획과 재원조달 계획 미흡 등 8가지 항목에 대한 보완을 이유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허가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
백세시대 공예품의 정수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2018년 6월 보물로 지정됐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31일 예고했다. 이 유물은 2009년 서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인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에서 나온 유물로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돼 있다.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진 사리봉영기는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있어 발견 당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라며 "서체 역시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있는 백제서예의 수준과 한국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탑에서 나온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선의 흐름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 속 각종 전시·공연이 잇따라 재개되는 가운데 지역공연계가 빠른 속도로 팬데믹 휴유증을 회복하고 있다. 충청권 공연 매출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나는 등 가을철 공연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수의 가수들이 지역콘서트를 예고한 가운데 마술(매직)쇼, 대중음악 콘서트 등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7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지역문화예술계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최근 한달간 충청권 공연 매출은 13억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35만원 대비 약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억6594만원(티켓판매 1만7865건), 세종이 5430만원(3527건), 충남이 4억3231만원(2만9486건), 충북이 1억4930만원(5436건)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전역에서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가량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가을 시즌 지역공연계의 굵직한 기획공연에 지역민들도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대중음악공연도 다시금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화면을 통해서 팬들을 만
한국보자기아트협회 대전충남세종지회는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오는 31일까지 '보자기 마음으로 짓다' 전시회와 할로윈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전시뿐만 아니라 새롭게 해석한 '문화 속 보자기'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울 선보인다. 31일 할로윈데이에는 전래동화 해님달님 이야기와 할로윈을 주제로 정해 보자기 작품을 공개한다. 협회 측은 우리 것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전통적인 중요성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행사를 연다. 또 보자기의 다양한 공간 연출, 공예체험으로 친숙함과 흥미,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전통에 대한 아름다움과 쓰임의 활용방안도 소개한다. 이밖에 구석구석 즐길 거리로 가득한 소제동길도 알린다. 한국보자기아트협회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의 중요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아가고 있는 보자기아트는 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세대의 확장을 이루는 전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오는 27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올해 국제학술대회 '고대 동아시아의 상장의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충남대 백제연구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함께 준비한 이번 학술행사는 내년에 무령왕 서거 1500주년에 앞서 이를 기념하고 고대 동아시아와 삼국의 상장문화를 비교 조명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국내외 최신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무령왕의 상장과정에 대한 보다 진전된 시각을 담아내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1부 '고대 동아시아의 국가성장과 상장의례'에서는 중국 위진남북조와 일본 고분시대 무덤 자료를 통해 국가 성장과 묘제 변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2부 '삼국의 왕실 상장의례'에서는 고구려·백제·신라로 이어지는 왕실 묘제 및 장례문화 변화의 흐름과 의미를 살펴본다. 학술행사는 국립공주박물관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학술대회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