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공연을 만들자는 취지로 대전예술의전당이 지난 2년간 선보인 아트팝-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가 다시 관객을 맞이한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아트홀 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경우 아트팝 음악과 대본, 무대장치 등 전반적인 보완을 거쳐 수준을 높였다고 예당 측은 설명했다. 특히 아트팝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작곡가 김효근의 명곡으로 구성된 오페라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내 영혼 바람 되어', 청혼을 위해 만든 '첫사랑', 제1회 MBC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작 '눈', 푸시킨의 시를 번역해 만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공동대본과 연출은 홍민정, 지휘는 류명우가 맡아 솔리스트와 합창단, 오케스트라를 진두지휘한다.
아름다운 아리아를 노래할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2020년 첫 공연부터 황태자 미르 역으로 함께 한 테너 윤서준을 주축으로 소프라노 이해원·강혜명, 팬텀싱어의 원조스타 바리톤 박상돈이 새롭게 합류해 작품에 에너지를 더한다.
바리톤 김광현·박천재, 변재홍, 소프라노 서희우가 출연한다. AI비서 J역의 배우 남명옥과 아역 기선유가 활약할 예정이다. 연주에는 DJAC 청년오케스트라, 대전시티즌 오페라 콰이어가 서경희 컴퍼짓 아트도 참여한다.
김효근 작곡가는 "'안드로메다'는 시공을 초월한 동화 같은 오페라"라며 "음악이 없어진 과학 문명의 한계와 음악의 근원은 사랑이고 온 인류가 음악을 통해 하나 된 마음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없어진 과학 문명의 한계와 음악의 근원은 사랑이고 온 인류가 음악을 통해 하나 된 마음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28일 공연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로 진행한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소리 정보를 포함한 한글 자막, 음악을 촉각적 정보(진동)로 전달하는 우퍼조끼를 선보인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별 음성안내 수신기를 통한 실시간 공연해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소현 기자 sohyun2115@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