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김경아 명창이 한국의 판소리를 불어권 관객에게 알리는 대표 선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 무대에 선다. 김경아 명창이 직접 쓴 판소리 창본이자 해설서인 '강산제 심청가'(범우사 刊, 2019)가 프랑스어로 번역돼 오는 5월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이를 기념한 출판기념회와 공연, 독자와의 만남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되는 '강산제 심청가'는 김경아 명창이 2019년 펴낸 두 권의 판소리 창본 가운데 하나다. 두 권의 책은 소리꾼에게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사설(辭說)'의 오류를 바로 잡고, 여기에 방대한 양의 주석을 붙이고, 판소리에 등장한 한시와 고사성어 등도 별도로 정리해 설명하는 등 판소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교본이나 다름없는 책이다. 책은 본문보다는 주석이 차지하고 있는 분량이 더 많다. 책의 번역을 맡은 이는 한유미씨로 그는 2012년 '파리 한국소리 페스티벌'이라는 단체를 설립해 2013년부터 '한국소리 페스티벌'(K-vox Festival)을 개최하고 있다. 그가 단체 대표를 맡고 있다. 5월 출간·6월 파리 한국문화원 무대 방대한 분량의 주석 '판소리 교본' 2023년 올해는 11번째 행사가 열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전문 콘서트홀인 아트센터인천(ACI)이 2023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클래식 마니아를 타깃으로 하는 공연부터 입문자를 위한 해설음악회,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극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올해를 수놓는다. 정명훈 지휘·조성진 협연·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초청 공연 10월 도로시 밀즈·스테판 테밍… 11월 윌리엄 크리스티 단독 다채로운 리사이틀·앙상블 준비… 국내 최초 '로델린다' 기대 3월 4일 정명훈 지휘, 조성진 협연으로 선보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리사이틀과 앙상블, 시리즈콘서트 등 연간 40여 회의 기획공연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시즌 오프닝 작품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초청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475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오랜 기간 수석 객원 지휘자로 호흡을 맞춘 정명훈이 함께하여 독일 낭만주의 거장 브람스 교향곡의 진수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리사이틀과 앙상블 시리즈로는 양인모·김다솔 듀오 리사이틀(4월), 짐머만 콰르텟(6월),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
1916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간행된 악보집 '애국창가(愛國唱歌)'에 수록된 작품 일부가 인천의 음악을 연구하고 발굴하고 연주하는 예술단체에 의해 복원돼 세상에 공개됐다. 인천콘서트챔버는 최근 '1916 하와이 호놀룰루 애국창가' 음반을 냈다. 음반에는 악보집 '애국창가'에 수록된 70여곡 가운데 주요 작품 10곡과 애국창가에 수록되지 않은 군가 1곡을 포함해 모두 11곡이 담겼다. 국가등록문화재 악보집 수록곡 녹음 '국문가' '거국가' 등 교민 정서 담아 1903년 1월 13일 '첫 이민' 맞춰 공개 악보집 '애국창가'는 1916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편찬·제작됐다. 1916년 이전에 국내외에서 불린 애국창가를 집대성하여 엮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475호로 지정돼있다. 실물은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자주·독립을 염원한 노래는 한반도에서 유통이 금지됐기 때문에 중국·미국 등 해외에서 제작될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악보집 '애국창가'다. 음반 수록곡을 살펴보면 하와이 이민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조직인 대조선국민군단의 '국민군가'와 타지에서 우리나라 말을 공부하기 위해 방아타령 선율을 빌려 노래한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이 새해 프로그램을 확정해 공개했다. 올해 중심은 '뉴 골든 에이지', '거장의 숨결', '클래식 나우', '피아노 열전' 등의 시리즈다. 고전시대부터 현대까지, 또 실내악부터 대편성 교향곡까지 총망라한 공연으로 올해를 수놓는다. 4월·11월 황수미·윤소영 '거장의 숨결' 3월·12월 송지원·김상윤 '클래식 나우' 다채로운 협연… 오늘 상반기 티켓 오픈 '인천시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펼쳐 보인다'는 취지로 2019년부터 시작된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는 대편성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5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메인으로 배치했으며, 첼리스트 심준호와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6월에는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 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존 오코너)을 연주한다. '거장의 숨결'에서는 주목해야 할 2명의 여성 음악가와 만난다. 4월에는 '봄 위에서 노래함'을 주제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이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소프라노 황수미와 함께한다. 11월에는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과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2022년 13기 시각예술분야 입주작가 이수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Form forming, Formation'이 인천아트플랫폼 'E1 전시장2'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실과 실을 엮어서 만든 결과물인 평면작품, 그리고 평면 작품을 만들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도구 등이다. 작가는 본인을 '형식이 곧 내용이 되는 결과물에 관심을 두고 창작의 과정에 집중하는' 작가로 소개한다. 전시장에서 보이는 것들은 크게 자신의 창작의 과정을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는 '도구'와 그 도구로 생산된 '결과물'로 요약할 수 있다. 목재 도구와 '생산물' 함께 보여줘 노동 집약적 작품 "형식이 곧 내용" 결과물인 평면 작품 보다 목재로 제작된 3개의 도구가 더 눈에 뜨인다. 실의 두께를 극단적으로 두껍게 만드는 합사 기계로 설명하고 있는 '100줄의 실을 위한 스핀들', 그리고 합사된 실을 팽팽하게 당겨 판지와 같은 형태의 면을 얻기 위한 목적의 틀인 '합사된 실을 위한 틀', 또 얇은 실에 금속 추를 매달아 곧게 펴기 위한 목적의 테이블인 '실 경화를
새해를 맞아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 있는 화랑 2곳에서 열리는 전시가 눈길을 끈다. 도든아트하우스는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새해 첫날부터 이달 말일까지 '2023 신년초대전'을 개최한다. 강형덕·고정곤·김종열·김채원·신재연·신정순·신찬식·양윤·엄영예·오성만·유태수·이세우·이용애·이환범·임원빈·정혜승·조희경·황은자 등 1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도든아트하우스 개관 3주년 신년초대전 강형덕 등 18명 작가 폭넓은 개성 표현 개관 3주년을 맞는 동안 도든아트하우스가 미술 문화 매개 공간으로써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작가들을 초대한 전시다. 도든아트하우스는 2020년 1월 개항장 골목에 문을 열고 미술의 심미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을 발현하는 다양한 기획과 실천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려 노력하고 있는 하우스갤러리다. 미술 감상에 소외된 계층을 관람객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경력이 단절된 작가를 발굴해 전시장으로 이끌기도 한다. 이창구 도든아트하우스 대표는 "이번 2023 신년 초대전은 다양한 연령층과 표현 장르로 폭넓은 작가군을 이루며 저마다의 창작열과 개성 있는 작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아트 갤러리 '송년 감사 선물전' 열려 유미정 초
"작사가 이기 이전에 저도 노래를 즐겨 듣는 대중의 한 사람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또 어렵고 아픈 이들에게는 힘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노래 가사를 쓰고 남기고 싶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작사가 한시윤(41)이 밝힌 포부다. 작사가 한시윤은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냐"는 가사로 유명한 트로트 가요 '오늘이 젊은날'(가수 김용임)과 TV 드라마 '내 이웃의 아내' OST로 알려진 '바이바이'(가수 추가열) 등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 올해에는 최근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가수 길건의 '에이스', '난 몰라', '사랑은 그렇지' 등의 곡 가사를 쓰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그가 가사를 붙인 노래는 공식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기준으로 16곡이다. 작사가 한시윤을 최근 송도신도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유명한 작사가를 제외하고는 작사가는 보통 부업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한시윤도 마찬가지다. 공예 강좌가 열리는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뷰티숍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를 만났고, 본의 아니게 작사에만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작사가라는 본업으로만 활동해도 될 만큼 열심히
김지섭의 개인전 '이상한 풍경, 삶의 시간'(Dreaming Landscape:Lifetime)이 인천 부평구에 있는 갤러리 '밀레'에서 열리고 있다. 갤러리 밀레가 마련한 35번째 초대전으로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서는 김지섭의 '이상한 풍경' 연작과 'Journey' 연작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섭 초대전 '이상한 풍경, 삶의 시간' 인천 갤러리 밀레서 31일까지 작품 전시 김지섭의 작품 주제는 '인체 내부의 생명'이라고 한다. 인간의 몸에는 뼈와 살뿐 아니라 혈관과 혈액, 세포, 신경기관 등 다양한 것이 각자 역할에 따라 작동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신체기관을 그린다. 인간은 큰 병에 걸리거나 큰 사고를 당해 수술받아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몸속을 들여다볼 기회가 없다. 작가가 전시 제목을 '이상한 풍경'이라고 붙인 이유도 우리가 몸속의 '풍경'을 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신체 기관뿐 아니라 인간의 '시간'과 '감정'이라는 소재를 덧입힌다. 이는 캔버스에서 두께로 모습을 드러낸다. 여러 겹의 물감을 덮고 마른 뒤 긁어내는 방식으로 두께와 질감이 표현된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 방식을 통해 "인간이 살아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가 일부 제작을 지원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포스터)이 20%대에 가까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속에는 '인천'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언급되고 인천아트플랫폼과 왕산마리나 등 인천의 명소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과거 인천에서 촬영된 드라마 '도깨비'나 영화 '극한직업'의 사례처럼 또 한번 인천의 '관광특수'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누적 조회수 2천440만회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재벌 총수인 '진양철(이성민 분)' 일가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다시 내어나 복수를 펼치는 내용의 판타지다. 매주 금·토·일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 최근 방영된 8회차에서는 19.4%를 기록했다. 최근 방영분에서는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이 그동안 고수해온 장자 승계 원칙을 깨며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인천시영상위원회, 제작비용 일부 지원 스타트업파크·인천왕산마리나 등 촬영 시청률 20%대 육박… 낙후 이미지 개선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 진양철은 인천 정미소부터 시작해 순양을 국내 최고의
물감이나 안료가 아닌 한지로 세상을 그리는 '한지그림 작가' 박승희(59)의 개인전이 23일부터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한지 그림은 종이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염색한 전통 한지를 손으로 하나하나 찢어 밀가루 풀로 붙여서 형태를 완성하는 방식의 작품이다.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손으로 찢거나 뜯어 붙이는 만큼 한 작품에 2~3개월이 걸릴 만큼 고된 작업이다. 박승희는 이번 전시에서 꽃과 나무 등의 자연, 도시의 모습을 '그린'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제작 기간이 수개월이 넘게 걸리는 대형작품도 다수 전시된다. 충남 당진 출신인 작가는 1987년부터 인천에 정착해 살고 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컬러 컨설턴트'로 일했다. 1997년부터 한지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4차례의 개인전과 2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인천 중구에서 '갤러리 지우'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박승희 한지그림 작품집'을 냈고, 동시집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은'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박승희는 "내 삶의 모습 안에 함께 스며온 소중한 작업은 언제나 변함없는 위안과 평온을 선물로 주었다"면서 "한 장 한 장, 한 올 한 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