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께 찾은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내 경매법정. 이제 막 법정이 문을 연 시각이지만, 법정 안팎에는 기일입찰표와 경매업체에서 배포한 경매 정보지를 손에 든 시민 5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광주지법 경매5계가 주관한 이날 경매에 부쳐진 물건(사건)은 총 67개. 전부 부동산으로, 채무자가 결국 돈을 갚지 못해 법원경매에 부쳐진 물건들이다. 아파트를 비롯해 논, 밭, 주택, 대지 등이 이날 경매에 나왔는데, 입찰자들은 한 손에는 전화기를 붙잡고, 남은 한 손으로 경매 정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막판까지 금액을 고심 중인 것처럼 보였다. 경매법정 내부에는 기표소처럼 생긴 구조물 8개가 있었는데, 입찰자들이 오가느라 비어있을 새가 없었다. 입찰자들은 이곳에 들어가 입찰표에 금액을 적은 뒤 입찰봉투에 담아, 투명한 아크릴 통 안에 넣었다. 오전 11시 10분이 되자 경매 집행관이 입찰종료를 알렸고, 이후 법원 직원들은 입찰봉투를 사건별로 분류해 최고액 입찰자를 가리기 시작했다. 이후 집행관이 사건번호별 최고액 입찰자를 호명하는 시간이 되자, 법정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찼다. 이날 가장 많은 입찰자가 나온 물건은
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현장 복귀를 명령했다. 20일 전남대·조선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찰 등으로 구성된 현장 점검단을 파견,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 이들 병원 이탈 전공의 321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전체 전공의 319명 중 26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전남대병원에서는 이날 기준 20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세지로 업무개시 명령을 송달했다. 복지부는 조선대병원 전공의 114명에게도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전체 142명 중 108명이지만, 진료 유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6명을 포함한 114명이 업무개시 명령을 받았다. 업무개시 명령을 받은 전공의는 의료 현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 면허 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21일까지 현장점검을 진행, 미복귀자에 대해 불이행확인서를 발부하고 강제이행명령까지 내릴 방침이다. 만약 강제 이행명령에도 불구하고 미복귀한 전공의에게는 불이행확인서 증명 내용을 토대로 고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광주신세계 신축 확장사업이 좌초되지 않고,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선 대전시의 신속한 투자 행정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대형 쇼핑몰 유치를 위해 분산돼 있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통합 심의하는 등 행정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시민 민원에도 적극 대응하는 등 적극 행정을 통해 ‘대전 신세계’ 유치에 성공,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015년 악성민원에 발목이 잡혀 대전에 ‘백화점 신축 사업’을 빼앗겼던 광주 신세계측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에 다시 한번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 계획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악성 민원과 더딘 인·허가 절차 등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광주시와 달리 2015년 당시 대전 신세계를 유치한 대전시의 ‘투자행정’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2014년 대전시는 90년대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나대지로 방치된 유성구 도룡동 과학공원 부지에 과학체험·문화·상업시설을 갖춘 사이언스몰 등을 세우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대형 쇼핑몰 유치가 필수였지만, 대전은 대형 쇼핑몰이 몰려있는
“광주는 혁신인력의 수요와 공급체계가 전국 평균에 이르지 못하는 ‘수급 의존형’의 유형을 보이고 있다. (중략) 전남은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풍부하나, 지역 내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외부인력에 의존해야 하는 ‘인력 부족형’에 가깝다.” 인공지능, 자율형자동차 산업 등 4차산업 대표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는 인재들이 일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의 경우 좋은 일자리가 있음에도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을 기피하면서 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성범 과장과 남기찬·조성철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광주전남 지역혁신체계의 기술·인력 자립기반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연구기술·개발직렬 대학 전공자의 지역 내 취업률은 41.6%에 그쳤다. 전국 특·광역시의 평균인 43.8%를 밑도는 수치다. 광주지역을 떠난 혁신 인재들은 전남(28.7%)과 경기(8.3%), 전북(5.3%) 등으로 취업했다. 연구진은 노동 수요 자급 비율(LDSC)과 노동 공급 자급 비율(LSSC)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광주는 ‘수급 의존형’에 해당했다. 이
“손님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회를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먼저 업종 변경을 권하는 단골들도 있어 심란합니다….”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논란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로 국산 어패류를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A씨의 업장은 그 어느 곳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예약이나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될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A씨는 이곳에서 30년간 일식집을 운영해 왔는데, 이 같은 걱정거리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IMF와 금융위기, 코로나19까지 버텨냈는데 이런 악재는 처음이다”며 “단골 손님들 입에서 업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는 것은 결국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을 먹지 않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 허탈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해산물을 판매하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방류가 시작되면 해산물 소비가
“선거운동 기간은 짧은데 선거법 등 제약도 많아 얼굴도 알리기 어렵습니다.”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지난 23일부터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지만,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한 선거법 탓에 신인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알리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아 후보자 간 정책 비교는 고사하고, 누가 출마한 지 조차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후보자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선거운동은 여의치 않자 결국 금품으로 표심을 얻으려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돈 선거’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조합장선거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는 182개 조합에서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총 381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쳐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지역에서도 총 18개 조합이 선거를 치르며, 49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을 마친 다음 날인 지난 23일부터 투표 하루 전인 3월7일까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광주·전남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종합 예술 공연’ ‘2022 제 13회 광주예총 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9월 2~3일(오후 7시 30분)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지역 예술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펼치는 화합과 나눔의 장인 광주예총(회장 임원식) 아트페스티벌은 광주지역 10개 문화예술단체 (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협회)가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간 실내 행사로만 진행됐던 페스티벌은 올해 다시 한번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전쟁과 평화’. 슬로건은 ‘예술의 날개 찬란한 평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전 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분쟁을 예술을 통해 승화하고 평화를 기원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차두옥 광주영화인협회장을 총감독으로, 이경원이 감독, 윤영주가 연출을 맡았으며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이 사회자로 나선다. 첫날 공연은 무등예술단의 고전무용, 팬플룻, 난타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영화인협회와 음악협회의 콜라보 무대인 ‘영화음악공연’을 선보이며 금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졸리브라스사운드가 ‘어벤져스 ost’, ‘라라랜드 ost’, ‘디즈니 매들리’를,
‘광주국제음악제’가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광주국제음악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세계 여러나라의 연주자들을 연합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유명 지휘자를 초청해 광주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클래식 무대를 선사해왔다. ‘제 13회 광주국제음악제’가 오는 9월 6일과 7일 오후 7시 30분 광주빛고을 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Dedicated to Gwangju citizens’(광주 시민에의 헌정)이라는 제목으로 김홍재가 예술감독을 맡아 대중들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로 이틀 간의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올해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연합 오케스트라 대신 광주시향과 서울시향, 도쿄프라임심포니, 쑤저우심포니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연합 연주단을 꾸렸다. 특히 실력파 협엽자들이 눈에 띈다. 6일 공연은 광주시향 예술감독을 지낸 바 있는 김홍재가 지휘봉을 잡아 토마 ‘레이몬드 서곡’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협연한다. 손민수는 최근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어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제2번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광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광주 알리기에 나선다. 재단은 광주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광주 여행 상품을 홍보하는 등의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재단은 8월 개최하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와 싱가포르 ‘NATAS Holidays 2022’에 참가해 ‘관광 도시 광주’를 홍보할 예정이다.11일 개최하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는 광주 여행지를 테마별로 소개한다. 예술 여행, 광주-전남 연계 관광 등으로 구성된 광주 전담여행사 12개사의 광주 여행 상품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관광객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재단은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NATAS Holidays 2022’에서 현지 관광객과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광주 관광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특히 향후 무안공항-싱가포르 간 전세기 운영과 정기 노선 운항에 대비해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여행 상품 기획을 유도하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22일부터는 필리핀 현지 언론사를 대상으로 광주의 관광 자원을 선보인다. 광주에서 전남, 부산으로 이어지
발레 ‘호두까기 인형’, 연극 ‘한 여름밤의 꿈’, 오페라 ‘투란도트’, 피아니스트 임윤찬 협연공연…. 올 하반기 광주시립교향악단 등 8개 광주시립예술단체들이 다양하면서도 한층 격조 높은 공연들로 시민들과 만난다.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하경완·이하 문예회관)은 최근 광주시립예술단 2022 하반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먼저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자 홍석원)은 실내악 시리즈 Ⅱ‘Quartett in G minor’(31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고 ‘현악 4중주’, 모차르트 ‘피아노 4중주’를 선보이며 특별하게 광주시향 홍석원 예술감독이 피아노 연주자로 함께 한다. 다음 공연은 전남대 개교 70주년 기념 야외콘서트다. 오는 9월 5일 전남대 5·18광장에서 진행되며 바이올리니스트 이헤경, 바리톤 김주택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비제 ‘카르멘 서곡’,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8번’ 등을 연주한다. 이어 선보이는 정기연주회 ‘prelude’는 오는 9월 17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협연자로 나선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리스트 ‘전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