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30일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멋의 향연’을 주제로 열린다. 그동안 방어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간 중단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올해는 대면 행사로 개최되게 됐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방어 맨손 잡기와 어시장 경매, 가두리 낚시 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방어를 소재로 한 각종 프로그램과 함께 해녀가요제, 테왁 만들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방어와 부시리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매일 열린다. 이전에는 축제가 3~4일 정도만 진행됐지만, 올해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달 동안 분산 운영함으로써 방문객 혼잡도를 줄이도록 했다. 겨울이 제철인 방어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비타민D·E·H가 풍부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철 가파도와 마라도의 거친 물살에서 어획되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져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
팔복예술공장 실외 공간에 못 보던 조소 작품이 설치됐다. 공장 한가운데에는 조소 작품 지도가 설치돼 있다. 마당에 설치된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조소 작품과 함께 공장 곳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조소 작품의 주인은 바로 전북대 조소 전공 4학년 박정환·백지수·이준규·임수민 학생이다. 전북대 조소 전공 4학년 졸업 작품 전시회 '탈피'가 오는 2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옥상 및 야외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 전 4년 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정환 학생은 쇠 파이프, 안전 밴드, 시멘트 등을 활용해 '방탈출'이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여러 외부 요소로 인해 쌓인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유일한 안식처로 향하기로 선택했지만, 해소되기는 커녕 중첩되며 피할 수 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담았다. 백지수 학생은 강철, 우레탄 페인트 등을 활용해 'Self-Preservation'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자기 보호'라는 의미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누가 뭐라고 하던지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늘 모임은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 유신독재에 항거했다는 사실을 단순히 회고하거나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민주화 대 산업화’라는 이분법적 틀을 깨고,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15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만난 1972년 11월 22일 전주고 유신반대 시위 주도자들이 한목소리로 내놓은 말이다. 1972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위한 10월 유신을 선언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해 11월 21일 유신헌법이 통과됐고, 이튿날 당시 전주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소병훈, 채수찬, 최규엽, 박경희, 오용석, 박종영, 최수열 등은 학교운동장에서 ‘유신반대 반(反)파쇼선언문’을 낭독하고, 30분간 교내 시위를 주도하다 경찰에 연행돼 전북도경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일주일 후 학교는 소병훈, 채수찬, 박경희를 제적하고, 최규엽, 박종영, 최수열, 오용석에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이들 모두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 신분이었다. 10월 유신에 반대한 최초의 데모 주동자이자 제적생이 된 것이다. 2022년 11월 22일. 이들이 유신반대 시위에 나선 이후 50년이 흘렀다. 독재에 항거했던 소년들은 이제
고용호씨의 작품 ‘다시, 축제’ 속에서는 바닷가의 맑고 파란 하늘에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불빛보다, 더 화려하다. 김정실씨의 작품 ‘소망-너영나영’에는 그야말로 꽃이 핀 나무에 나비와 새가 어우러졌다. 양은희씨의 작품 ‘UP(업)’에서는 바닥을 차고 뛰어오르는 군상의 모습이 활기차다. 제주판화가협회 2022 정기전이 ‘WITH(함께)’를 주제로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제주옹기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 회원은 고용호, 김만, 김연숙, 김연희, 김정실, 문숙희, 박민서, 박성진, 백주순, 안진희, 양은희, 이숙경, 이연정, 이종후, 표선희, 홍진숙, 황희정 작가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바라고 바라던 ‘함께의 가치’를 마음껏 드러낸 작품들로 채워졌다. 서서히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자는 의지도 담겼다. 제주판화가협회는 1999년 창립해 다음 해 첫 번째 정기전을 열었다. 이후 전국판화가협회전과 아시아, 유럽 등에서 국제교류전을 이어왔다. 협회는 “ 오리지널 판화가 가진 특징과 매력으로 함께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제주판화가협회는 판화 작품을 더욱 대중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쌀쌀한 날씨에 독감 환자도 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평균 253명보다 60명(23.7%) 증가한 수치이고, 2주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평균 200명과 비교해서는 113명(56.5%)이나 늘어난 것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셋째 주 평균 416명에서 지난달 셋째 주 160명으로 9주 연속 감소하다 이후 또다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중 전국적으로 하루 최대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와 제주도는 이미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7차 대유행 때는 제주지역에서 1일 1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본격화한 7차 대유행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쌀쌀해진 날씨로 독감 환자도 늘면서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
우리는 모두 감각을 통해 일상을 영위하고 자신을 표현한다. 감각은 생존의 문제이자 표현의 문제다.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떤 문제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민감하다는 방증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제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결과 보고 개인전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감각을 활용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느끼고 고찰해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에서 감각의 문제를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아트 338. 이번 전시는 모두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전시 주제는 ‘감각의 관점-Senses: Points of view’. 오픈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미디어338에서 열리며 선착순으로 작가 콜라보 달력, 리유저블 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는 이수빈 작가의 ‘현상들의 미학’(15~19일)이다. 빛을 매개로 한 실험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빛과 뮤지션들의 실
전북·광주·전남 3개 시·도가 테이블에 올린 전라유학진흥원과 한국학호남진흥원의 통합 논의가 호남권 상생협력의 출발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전북의 전라유학진흥원과 광주·전남의 한국학호남진흥원 통합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당시 김 지사는 "호남권 유학의 통합 연구, 국학 진흥 기반 조성이라는 대의를 완성하는 차원에서 전라유학진흥원과 한국학호남진흥원의 통합 운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라유학진흥원과 한국학호남진흥원을 통합할 경우 그 방법과 내용에 관해서도 전라유학진흥원이 완공되는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단계별로 추진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계별 계획을 살펴보면 1단계로 2023년까지 명칭을 통합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예산 확보, 업무 공동 대응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한다. 3단계로 2027년까지 위치를 결정하고 업무, 조직, 예산까지 최종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공개 발언이 있기 전, 김 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라유학진흥원과 한국학호남진흥원을 통합해 호남을 상징하는 대표 역사기구로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북의 지역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의 의료체계는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지만 수도권의 의료체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도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고, 더 나은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도민들도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는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를 더욱 부채질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병상과 의료인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설됐지만, 전북의 의료병상과 의료인력은 감소했다. 감염병이 창궐하면서 지역의 의료역량이 감소하게 된 셈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의료체계에 대한 현상과 실태, 대안 등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의 의료병상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의료병상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간 의료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인구감소에 따른 적절한 의료병상이라는 안일한 판단을 하고 있어 향후 다가올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북의 최근 4년(2018~2021년)간 의료병상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8년 4만 291개에서 2019년 3만 9993개, 2
남·북간 긴장 관계가 장기화하고 북한의 도발 역시 잇따르고 있지만, 군사분계선에 접한 경기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 경기북부 인구에 비해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해를 거듭할수록 정부와 경기도의 확충 의지는 지지부진해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3일 행정안전부(행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신규 설립지는 2011년 32개소, 2012년 8개소, 2013년 9개소 등 사업 초기 두 자릿수 가까이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2개소, 올해 0개소, 내년에는 1개소에 그치는 등 최근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연평도 포격전 직후인 사업 초기 200억원 가까운 설립 예산을 투입해오던 것과 달리 최근 예산은 1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연평도 포격'후 추가 설치 77개 작년 2개 그쳐… 필요수 못 채워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을 계기로 군사위협이 발생할 경우, 경기북부와 인천·강원도처럼 군사분계선을 마주해 사정권에 있는 접경지 주민들의 생명을 보장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그 다음해부터 설립됐다. 일반 대피소와 달리 시설에 오래 머물러도
10월부터 해외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된다. 아울러 요양시설 접촉면회도 허용된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PCR 의무 검사에 따른 국민 불편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낮은 치명율 등 특성 변화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조기 발견 및 유입 변이 모니터링을 위해 입국 후 PCR 의무 검사를 시행해왔다. 10월 1일 0시부터는 입국 후 PCR 의무 검사가 중단되고, 유증상 중심 입국 관리로 전환된다. 입국 후 3일 이내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 PCR검사(내국인·장기체류 외국인)를 받을 수 있고, 빠른 진단·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도록 권고한다. 다만, 질병청은 치명율이 높은 WHO 지정 우려 변이가 새롭게 발생하거나 발생율 또는 치명율이 급증하는 국가가 발생할 경우 이를 주의국가(level 2)로 지정하고 입국 전후 PCR 검사 재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게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방역 조치도 완화돼 10월 4일부터 접촉면회와 외출·외박을 다시 허용한다. 지난 7월 25일부터 감염취약시설의 외부 접촉 차단을 위해 면회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 관리해왔지만 최근 감염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