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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감각’을 모티브로 풀어낸 미디어아트

문화재단 국제 레지던시 작가 결과전
15일~12월 17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빛·질문·기억과 꿈 등 다양한 소재
이수빈 등 작가 5명, 실험적 작품

 

우리는 모두 감각을 통해 일상을 영위하고 자신을 표현한다. 감각은 생존의 문제이자 표현의 문제다.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떤 문제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민감하다는 방증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제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결과 보고 개인전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감각을 활용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느끼고 고찰해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 미디어아트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에서 감각의 문제를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아트 338.

이번 전시는 모두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전시 주제는 ‘감각의 관점-Senses: Points of view’. 오픈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미디어338에서 열리며 선착순으로 작가 콜라보 달력, 리유저블 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는 이수빈 작가의 ‘현상들의 미학’(15~19일)이다. 빛을 매개로 한 실험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빛과 뮤지션들의 실험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오프닝 세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중 관객 참여도 가능하다. 관객들은 퍼포먼스와 연관성 안에서 나타나는 미적 요소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전시는 감성적인 질문을 매개로 한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다. 정덕용 작가의 ‘녹색언덕’(22~26일)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우리는 죽은 이와도 연결되어 있을까?’ 등의 호기심과 맞물려 있다. 작가는 자신 또는 타인의 그림자로 인해 볕이 들지 못하는 그늘진 곳을 바라본다. 그 어둠이 전하는 깊은 의미를 관계성과 연결해 탐구하는 데서 전시의 주제를 추정할 수 있다.


‘멍’이라는 어휘가 환기하는 중의적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도 있다. 서은선 작가의 ‘멍(MEONG)(29~12월 3일)’은 상처의 멍과 생각을 비워내는 멍의 두 의미에 중점을 둔다. 작가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염병을 비롯해 자연재해, 전쟁, 학살 등의 비극과 마음의 병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오프닝 세레모니 치유의 공연 ‘오늘 밤은 평화롭게’(이관우 프로젝트)는 오는 29일 오후 1시 미디어338에서 열린다.

우리가 경험했던 기억과 꿈을 모티브로 한 전시도 있다. 신해인 작가의 ‘기억과 이야기’(12월 6일~12월 10일)는 예전의 일들이 어떻게 기억의 잔상으로 남아 있는지를 초점화한다. 작가는 MIXED media ‘전남방직에 관한 기억’을 매개로 한다. 나의 엄마, 사람들, 어둠 속의 빛 3가지 비디오와 설치를 담은 ‘Light in the Dark’를 비롯해 영화 ‘경화와 꿈’ 등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을 펼쳐낸다.

마지막 전시는 유충신 작가의 ‘잠깐, 질문 하나만 할게요’(12월 13일~12월 17일).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 등을 토대로 소비사회는 물론 일상의 많은 가능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작품 ‘안녕하세요-지속극장’은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흰색 석고병을 좌대에 배치한 것이다. 허리를 구부린 채 좌대를 탐색하는 모습이 인사를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작품의 서로 다른 높이의 좌대는 불평등한 사회의 계층을 상징한다. 문의 062-670-7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