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의하고 있는 ‘어업인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에 대해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지난 6월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사능 사고에 준하는 사회적 재난으로 간주, 피해를 입은 어업인 지원과 해양환경 복원을 위해 특별법(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피해지원법)을 대표 발의해 심사를 앞두고 있어 법안 처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의 긴급현안업무보고에 참석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방사능 오염수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에 따른 지원 근거를 만들어 놔야 앞으로 지원할 수 있을게 아니냐 건의를 했었다”며 “하지만 정부측에서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특별법 만드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피해 발생량에 따라서 특별법을 제정하든, 또 수매 및 수취 물량에 대해 연구를 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또 5개 시도연안과 한
당정이 ‘잼버리 책임론’에 휩싸인 전북만 제외하고, 전국 각지에 SOC(공항∙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예산 보따리를 푼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예산안은 ‘건전재정’을 기치로 긴축기조 강화가 예고돼 있다. 그러나 당정은 긴축예산 기조 속에서도 SOC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다분히 총선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되는데, 문제는 SOC 예산잔치에서 전북이 설 자리는 없었다는 것이다. ‘새만금 저격수’로 불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전국 광역지자체가 지역 발전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 반영을 요청한 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일부 사업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30년간 진행돼온 새만금 SOC사업에 대해 ‘탐욕스러운 잿밥’으로 표현한 것과는 사뭇 다른 온도차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지역개발 요구가 강해졌다고 보고 지역별 SOC 건설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명 ‘알짜사업’은 수도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추켜세우며 사업 완성을 약속했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정쟁 도구로 전락했다.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은 정치권에 활용하기 좋은 먹잇감이 됐다. 너무 오랜 시간 사업이 진행돼 정치적 시시비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까닭에 국민감정을 자극하는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민의 애증의 땅이자 아픈 손가락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리저리 치이는 신세가 된 셈이다. 새만금청 등으로부터 홍보비를 받아 새만금이 미래라고 평가하던 일부 언론도 대세에 따라 새만금을 물어뜯기에 바쁘다. 호남 지역비하의 발단이 된 여당발 여론전에 지역 언론인 스스로 가세한 경우도 있다. 선거 때 새만금만 외치던 정치권은 언제 새만금 완성을 약속했냐는 듯 이를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새만금이 ‘전북 사람들의 지역이기주의 산물’이라는 뻔뻔한 태도는 덤이다. 과연 그랬을까.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전북은 새만금에만 치중되는 여야의 공약에 다양화와 현실화를 주문했었다. 그러나 모든 대선 후보들은 이러한 지적에도 새만금 공약을 선거전략의 중심에 두고 활동해왔다. 실제로 20대 대선 공약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새만금 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모형이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와 ‘행정시장 직선제’ 2개 안으로 압축된 가운데 행정구역 조정안 마련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정구역 조정은 도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행정체제 모형 선정보다 더 관심이 클 것으로 보여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을 2개로 압축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체제개편위원회(행개위)가 행정구역 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인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는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으로 4개 구역이였고, 현재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2개 행정구역으로 나뉜다. 앞서 전임 도정 당시 행개위는 2017년 6월 행정구역을 제주시,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 4개 권역으로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제주도의 의뢰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진행한 ‘자치분권 핵심과제 발굴관리 연구용역’에서는 2·3·4개의 자치구역 재설정 대안도 제시된 바 있다. 4개 구역은 권역별 중심으로 ‘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군’ 안과 생활권 중심으로 ‘제주시, 북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으로 하는 안이다. 또 국회의원 선거구 및 경찰
전북발전의 향방을 결정할 ‘새만금 전투’가 시작됐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을 놓고 정부와 여당이 새만금개발사업 예산에 대한 전면적 칼질을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대놓고 “잼버리를 이용해 새만금을 개발하려던 전북도의 ‘검은 속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고 지난 19일 논평까지 냈다. 국가사업인 새만금 개발을 악마화시킨 것으로 새만금에 대한 선전포고와 동시에 공격을 감행 한 셈이다. 전북도가 요구한 공항 등 내년 새만금 주요 사업 예산은 8400억 원이지만, 이날 현재까지 기재부가 반영한 국가예산은 54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최일선에서 공격을 막어야 할 전북 정치권과 민주당 중앙당은 ‘국정조사’라는 선언적카드만 내세우며 무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선 국힘과 민주당 모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82.98%의 지지를 보냈고, 윤석열 현 대통령은 14.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문제는 잼버리를 넘어 파행 사태 책임을 전북에 지우는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그런 흐름이 감지되고 특히 그 불똥이 새만금 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따른 책임 소재 공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북 시민사회단체와 공무원 노조 등이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도에 전가하며 새만금 SOC 사업과 연결 짓는 정치 공세를 즉각 멈추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애향본부와 전주상공회의소 등 전북 9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잼버리 파행 책임에 대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정치 공세를 즉각 멈추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잼버리는 새만금 SOC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빨대', '잼버리를 위한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 등 자극적인 언론 보도를 열거하면서 "허위사실을 적시하며 전북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심히 개탄스럽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은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전북과 새만금의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세를 멈추지 않고 '새만금 SOC 예산 따내기용 잼버리'라는 허위사실을 퍼트리며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500만 전북인들과 연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내년 4·10 총선에서는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 허위사실 유포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병행하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허위사실, 가짜뉴스 유포에 전북도가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전북도에 있고, 전북도가 잼버리 개최를 핑계로 새만금 SOC 예산 수조원을 타냈다는 등의 지역 흠집내기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권한과 책임 일치해야"…전북 책임론 반박 김 지사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는 식의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에 (잼버리 파행의)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데 대해서도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 분장과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돼 많은 분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잼버리는 범정부적으로 준비하고 치르는 국제대회지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재정여건이 녹록치 않다. 사상 유례없는 세수결손이 우려되면서 제주도가 세출 구조조정에 나선데 이어 당초 11월에 진행하던 이월예산 심사를 올해는 8월로 앞당기는 등 방법을 총 동원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가장 큰 세수결손은 정부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로 내려주는 지방교부세다. 도 예산부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세 수입이 40조원 가량 감소해 이와 연동된 지방교부세가 22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세 수입이 5조원 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 이게 현실화할 경우 올해 지방교부세는 2500억원, 지방세 300억원 등 총 2800억원 가량의 세수결손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달 세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각 실·국에 올해 사업예산의 10% 정도를 감축토록 했다. 이를 통해 세수결손에 대비하려 했지만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부서는 세출 예산을 줄여야 하지만 실·국에서는 사업비를 계획대로 집행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결국 이 때문에 이월예산 심사를 조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예년 같으면 이월예산 심사를 12월 정리추경을 앞두고 진행된다. 본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8일 새만금 야영지를 떠났다. 당초 수도권으로 참가자를 비상 대피시키려던 정부는 수도권 숙박난에 따라 8개 시·도로 참가자들을 분산 이동시켰다. 전북에서는 대학 기숙사 등 10개 숙소에서 10개국 572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이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하며 새만금 잼버리는 사실상 조기 폐영 수순을 밟게 됐다. 이제는 새만금 잼버리가 아닌 '대한민국 잼버리'가 된 셈이다. 정부는 "잼버리는 계속된다"를 외치고 있지만, 야영 생활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이 문화를 교류하고 우정을 쌓는다는 잼버리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말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가자 분산 조치와 관련해 "오전 9시께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 출발했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7000여 명"이라며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했고 숙소에 도착하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서울과 경기,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 8개 시·도로 분산 이동시켰다. 전북에서는 10
윤석열 대통령의 '재정 다이어트' 발언에 정부 부처들이 내년 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전북도와 시군에선 벌써부터 부처 단계 예산이 전액 삭감되거나 감액된 사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예산 확보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전북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 군수가 11일 전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 국가예산 대응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은 삭감 대상과 그 폭이 큰 만큼, 예산 확보를 위한 논리 보강과 공동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들을 소집해 내년 예산 요구안을 다시 작성·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재부의 이번 지침은 지난 5월 말 취합한 부처별 예산안을 다시 만들어오라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건전 재정' 강화를 강조하며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기재부의 내년 예산 원점 재검토 지침에 따라 5월 부처별 예산안에는 반영됐던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거나 감액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전북 중점사업 120건 중에선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