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함께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이후 3년여 만에 50%를 넘는 과반 지지율을 회복했다. ‘정권 견제론’ 여론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경합 지역) 성향이 뚜렷해진 부산·울산·경남(PK)조차도 여당 외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정부·여당이 국민을 설득할 만한 ‘대전환’ 카드를 내지 못하면 총선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3일 전국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달 초 직전 조사보다 3.7%포인트(P) 내린 34.0%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가 35%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2.4%P 오른 62.2%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1%다.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율 조사(무선97%·유선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의료 정책 공약인 ‘침례병원 공공화(보험자병원 설립)’ 사업 추진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 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전방위로 뛰지만 사업에 부정적인 보건복지부의 반대를 넘지 못한다. 대표적인 것이 보험자병원 설립의 핵심 절차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후 건정심)에 안건 상정조차 못한 일이다. 복지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 최초의 보험자병원 설립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5일 부산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보험자병원 설립을 위한 사전 절차인 건정심 안건 상정은 오는 10월로 전망된다. 건정심엔 ‘보고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자병원은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공단이 직영하는 병원인데, 낮은 수가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정치권 등은 당초 상반기 건정심 상정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내용 보완과 일정상 문제 등으로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건정심은 건강보험정책의 최고 의결 기구다. 건정심에서 안건이 통과(의결)되면 비수도권 최초의 보험자병원 설립 절차에 돌입한다. 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병원이다. 비수도권엔 보험자병원이 없다. 침례병원 공공화는 2017년 파산한 침
여야의 최근 ‘강 대 강’ 대치 전선이 무한 확장되고 있다. 간간이 등장하던 ‘협치’는 이제 단어 자체가 ‘증발’됐고, 여야 대화마저 끊겼다. 여권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이어 장관까지 국책사업 ‘백지화’를 일방 선언하는 등 유례없는 대야 강경책을 펴고 있다. 반대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은 ‘입법 독주’로 대통령 거부권과 여당의 극단 대응을 유도, 여권의 ‘독단’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이념을 앞세워 진영을 결속, 내년 총선 주도권을 잡겠다는 셈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중 야당 주도 강행 법안 처리에 대응해 윤 대통령의 세 번째 거부권 행사가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민주유공자법(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도 대기 중이다. 이들 모두 야당 주도 강행 법안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의 평균 거부권 행사 횟수는 2.6차례다. 조만간 야당 주도 법안 처리가 예고된 만큼 윤 대통
지역에 따라 전기요금에 차등을 두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이하 차등요금제)를 담은 법안(부산일보 3월 20일 자 1면 등 보도)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부산을 포함해 원자력발전소 등 각종 발전소를 낀 전력 집중 생산 지역과 전력 대부분을 끌어가 집중 소비하는 서울 등 수도권이 같은 요금을 내는 묵은 악순환을 해결하고, 국가 차원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회 법사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도입하면 원전 지역 등 전력 집중 발전지 인근의 전기 요금이 집중 소비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아져 기업의 지역 이전 효과도 기대된다. 이 법안이 국가 균형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다. 다만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차등요금제가 당장 시행되는 건 아니다. 시행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에 구체적인 지역별 차등요금 산정 방안,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화 대상 지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세부요건, 전력계통영향평가 등 세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