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新팔도명물]경남 하동 '섬진강 재첩'
모래 많은 강바닥 서식 민물조개 담백한 맛에 비타민·철분·칼슘 등 영양소 풍부 간기능 향상 등 효과 국내 생산량 90%이상 차지 대부분 전통 손틀방류어업으로 채취 유해생물 우럭조개 탓 서식환경 악화 재첩은 모래가 많은 강바닥에 서식하는 민물조개다. '갱조개'라고도 한다. 강조개의 하동 사투리다. 타원형에 가까운 껍데기 표면에 유난히 광택이 나는 외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번식력이 강해 '하룻밤 사이에 3대를 볼 정도로 첩을 많이 거느린다'는 뜻으로 재첩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한때 하동군 섬진강은 '물 반 재첩 반'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재첩이 흔했다. 최근 섬진강 상류 댐건설과 유입수량 감소 등으로 서식환경이 변화하면서 채취량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재첩의 고장은 경남 하동군이다. # 재첩의 특징 = 재첩의 껍데기를 분리한 진줏빛 속살을 끓는 물에 삶아 국으로 내거나 회무침으로 먹는다. 비 오는 날 부추와 함께 부침개를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맛은 담백하고 연하다. 뽀얗게 살이 우러난 재첩국에 부추와 파 등을 송송 썰어 넣은 재첩국은 이미 술꾼들 사이에 해장국으로 정평이 나있다. 1908
- 경남신문 허충호
- 2020-07-16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