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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한 표라도 더” 후보들,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 [부산교육감 재선거]

부산 전역 누비며 3색 지지 호소
정책 경쟁 실종, 상호 비방 격화

13일간 숨 가쁘게 이어진 부산시교육감 선거전이 오늘 자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 후보는 부산 전역을 누비며 지지층 결집과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상호 비방이 격화되면서 유권자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2일 치러지는 재선거를 이틀 앞둔 31일에도 세 후보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중도진보 단일후보 김석준 후보는 이날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을 시작으로 조방로, 명지국제신도시, 명륜1번가 등을 돌며 서부산에서 동부산까지 부지런히 움직였다. 중도보수 정승윤 후보는 하단오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괴정사거리, 사상터미널, 반송·금사동, 화명 롯데마트 등 서북부 주요 지역을 촘촘히 누볐다.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같은 중도보수 계열인 최윤홍 후보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충무동 새벽시장, 하단역, 명지국제신도시, 초량육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얼굴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유세 현장에서 강조한 메시지도 뚜렷하게 갈렸다. 김 후보는 ‘검증된 재선 후보’임을 내세우며 경험과 실적을 부각했다. 정 후보는 ‘진짜 보수’를 전면에 걸고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최 후보는 교육감 권한대행 경험을 앞세워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네거티브 공방이 극에 달하며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 후보는 31일 정 후보를 겨냥해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검사 출신”이라며 “내란을 조작이라 하고, ‘윤과 함께’를 외치며 출마했다. ‘명품 백’ 사건에도 면죄부를 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다. 과거 통진당에 몸담았고, 전교조 해직 교사 특별 채용 등으로 반국가 교육의 선봉에 섰다”며 “부산에서는 반국가 세력과 교육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최 후보는 “35년간 교육 외길을 걸어온 정책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며 “이념적 색채가 강한 정치인에게 부산 교육을 맡겨선 안 된다”고 두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