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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건국전쟁' 흥행 이을까…박정희 영화 2편 잇달아 개봉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와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두 편이 올여름 극장가에 선보인다. 올 2월 개봉해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500만 관중몰이에 성공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손현우 감독의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는 '뮤지컬 박정희'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컴퍼니에이가 제작한 이 뮤지컬은 2021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무대에 올랐다. 배급사 측은 "'뮤지컬 박정희'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 편의 영화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엄밀하게 고증하기보다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육군 중령 시절의 박정희(신민호 분)가 육영수(김효선)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부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구는 과정을 거쳐, 암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일대기를 다뤘다.

 

쌀이 부족해 아카시아꽃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육 여사가 찾아간 장면 등 1960∼1970년대를 살았던 노년층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 손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시사회에서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정말 열심히 사셨다.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고 했다.

 

 

육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맞는 다음 달 15일에는 윤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박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다큐멘터리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개봉한다. 가수 김흥국이 설립한 흥.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이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기록 영상이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들의 삶을 극으로 재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배우 김궁과 양수아가 각각 박정희와 육영수를 연기했고, 고두심과 현석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인 일제강점기에서 시작해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뤘다. 그 과정 속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김구 선생,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백선엽 장군 등 역사적 인물도 함께 조명했다. 제작사 측은 "박 전 대통령에 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