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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한동훈·이재명 잠룡 총출동…여야 전당대회 판 커진다

국힘 한동훈 출마 ‘어대한’ 주목 …민주 이재명 연임 도전 확실
여야 대선 주자들 전대 성적표, 대권 향방에 큰 영향 미칠 듯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대선 주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야 전당대회가 ‘미리보는 대선’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번 주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당내 정치력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권주자 1위 자리를 지키며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이들의 여야 전당대회 성적표에 따라 대권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당의 전당대회는 다자간 무한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나경원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앞서 윤상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일찌감치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며 보수 진영에서 상당한 ‘팬덤’을 가진 한동훈 전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대 총선 패배로 당을 떠났던 그가 두 달여만에 다시 당권에 도전하면서 쟁쟁한 후보들과의 다자 대결에서 승리 여부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총선 참패에 대해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국민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재정립도 강조했다.

그는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며 “지난 2년간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 결정에 대해 합리적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런 엄두조차 못 내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반성했다.

당초 ‘한동훈 대세론’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다자 대결로 재편되긴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원투표의 특성과 결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당헌·당규’ 개정을 바탕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연임 도전을 공식화 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다음 주 초 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이때 후보로 등록하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연임 결심을 굳혔지만, 급박한 원내 상황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처럼한 전 위원장이 당내 당권 주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는 전제는 남았지만, 한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당권 출마와 연임 도전이 가시화 되면서 여야 전당대회는 명실상부한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됐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중 한 전 위원장의 독주가 지속되고, 사실상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대항마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총선을 총지휘 했던 한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이번 경선대회에서도 또 한 번 자신의 정치력을 두고 대권 주자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