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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정부 "日오염수, 10년 후 제주바다 도달…현재 1/10만 수준"

자체 검토 결과, 10년 뒤 제주 남동쪽 100㎞ 해상 방사능 극미량 도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오염수 논란은 결국 과학이 승리할 것”
위성곤 오염수 저지 위원장 "해양 투기 아닌 다른 대안 검토해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을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계획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앞으로 10년 후에 제주 남동쪽 100㎞ 해상에 방사능이 극미량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는 일본의 동부, 태평양 쪽에 접하고 있어서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을 지나 캐나다, 미국으로 이동한 다음 태평양을 크게 순환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되는데 우리 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 해역에 유입돼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대략 4~5년에서 길면 10년에 이르며, 삼중수소 등 방사능 영향은 국내 해역 평균 농도의 10만 분의 1 미만으로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출된 오염수의 우리 해역 영향은 제주도 남동쪽 100㎞ 지점에서 10년 후 1리터 당 0.000001베크렐(㏃) 내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주도로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조사해왔다. 아울러 원자력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등 국내 기관은 일본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을 가정한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염수 논란은 결국 과학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광우병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세월호 고의 침몰설 괴담 사례에서 보듯이 후쿠시마 괴담도 결국 과학이 이길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과학을 과학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책임한 괴담과 선동으로 과학을 탄압하며 국민을 속인 탓에 역사에서 도태된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언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해양 투기 연기와 함께 대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장은 “사고원전 핵 폐기물이 수 십년에 거쳐 바다에 버려지는 건 전례 없는 일이며,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것은 전 세계 고준위 핵폐기물 해양 투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IAEA가 이러한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기술적 역할을 담당한 직원들은 굉장히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수 십년 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