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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만족도 높은 '꿈바당어린이도서관'...한라도서관 통합 이전 '시끌'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맞춰 어린이도서관 신축...사업자, '분양가 인상 우려'
오라동 주민들, 한라도서관 잔디마당은 '나들이 장소' 다른 곳에 지어야
연동 주민들, 독서.놀이공간으로 최적...먼 곳으로 왜 옮기는지 이해 안돼

 

제주시 연동 옛 도지사 공관에 들어선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폐쇄, 오라동 한라도서관으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2025년 말 준공될 오라동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공원+아파트)과 관련, 이용자 수요를 감안해 한라도서관 앞 잔디마당에 어린이도서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시는 2020년 12월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인 오등봉아트파크㈜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당시 사업자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100억원)과 음악당 신축(502억원) 등 600억원이 넘는 공공기여금을 납부하고 건물은 제주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가 예정에 없었던 어린이도서관 신축을 요청하면서, 사업자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도서관 신축 비용은 최소 150억원이 넘게 들면서 아파트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9개월 동안 제주시와 협의를 통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사업계획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시간으로 환산하면 막대한 비용을 허공에 낭비한 셈”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올해 초 사업계획에 없었던 어린이도서관이 오라동에 들어서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플리마켓으로 이용됐던 한라도서관 잔디마당에 건립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오등봉공원 내 다른 부지에 도서관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영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은 지난달 도정질문에서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독서공간이자 놀이공간인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한라도서관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잘 이용되는 공간은 그대로 둬야지 왜 연동 주민들이 멀리 떨어진 도서관에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한라도서관으로 소속이 변경돼 통합 이전이 가시화됐다. 제주시는 오등봉공원 내 어린이도서관 신축 여부를 빠르면 이달말 결정할 방침이다.

건물 3개동에 1만5025㎡ 부지에 들어선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4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1984년 대통령 지방숙소로 건립된 이래 도지사 관사로 이용됐다가 원희룡 도지사 시절인 2017년 어린이도서관으로 개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