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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찾은 尹대통령에 '구국기념관·서문 지하주차장' 국책사업 요청

市 제안…3·8만세운동, 물산장려운동 등 중심 역할
대규모 지하주차장 포함 사업비 2천500억원 규모
서문시장 중기부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연계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계기로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과 '서문시장 지하주차장' 조성을 연계한 국가 프로젝트 추진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1일 100주년을 기념해 서문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에게 인근 계성중학교 운동장에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짓고,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을 건설해 서문시장 주차난까지 해소하는 국책 사업(총사업비 2천500억원 규모)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구국운동기념관'은 대구 '3.1만세 운동길', 근대 서양식 주택인 동산선교사주택 , 청라언덕 등 서문시장 인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구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문시장은 3·1운동이 대구에서 번진 3·8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장소로 항일·구국운동의 중심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맞은편으로는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던 '3·1만세 운동길', 근대 서양식 주택인 동산선교사주택, 청라언덕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3·8만세운동 당시 대구에서 쓸 독립선언문을 등사했던 장소가 계성학교 아담스관이다. 또 1923년 대구 물산장려운동의 중심이었고, 6·25 전쟁 낙동강 전투 당시 전선에 보낼 물자를 조달한 곳도 서문시장이다. 정부 차원에서 이런 역사를 보존하고 기념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사업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근성, 역사성 등을 고려했을 때 대구시가 판단하는 구국운동기념관 설립 최적지는 현재 계성중학교 운동장 일대다. 이곳에 지하 3층의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것까지 포함해 대구시가 제안한 사업비(국비+시비)는 2천500억원 수준이다. 사업이 성사될 경우 서문시장 내 주차난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문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일정 부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행사 당일 대통령 축사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보고한 사업비 750억원 규모의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에 윤 대통령이 '적극 추진'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기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재정 부담 주체가 지자체여서 국비 지원이 불가능했는데, 백년시장 사업을 통하면 서문시장을 포함한 대구 주요 전통시장이 관련 사업에 일부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대구시는 윤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인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에 대해서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 공약 당시에는 현 대구시청 산격청사인 옛 경북도청 후적지를 염두에 뒀으나, 최근 대구시는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사업 대상지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지 변경에는 현재 관련 용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주무 부처(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문시장은 지역민의 애정이 깊은 특별한 장소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