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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빛의 거장' 김인중 신부, 지역 상생의 '빛' 선사하다

청양 정산면에 '빛섬 아트갤러리' 개관… 연초창고, 문화예술공간 재탄생

 

빛의 예술가이자 스테인드글라스의 세계적 거장인 김인중 신부(82·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가 자신의 예술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트갤러리를 선보인다.

24일 빛섬포럼 등에 따르면 충남 청양 정산면에 있는 연초창고를 활용해 '빛섬 아트갤러리'를 개관했다.

193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초창고를 개조해 상설전시관을 만든 것이다. 이 아트갤러리는 문화소외 지역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계획한 이른바 '빛섬 상생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이다.

이곳에는 캔버스화와 유리공예 등 김 신부의 작품 7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공주와 보령, 태안 등 충남권 곳곳에도 '빛섬 미술관'이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김 신부의 예술혼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마중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 유럽에서 50여 년 동안 조용하게 한류의 빛을 키워온 김 신부의 빛섬 갤러리는 빛의 원천이자 빛의 공간을 뜻하는 곳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찬란하고 아름다운 빛을 전하는 등대 역할을 하게 된다.

김인중 신부는 1940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63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 대학과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수학했다. 1973년 이후 파리 쟈크마쏠(Jacques Massol)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전 세계에서 200여 회의 전시회를 가졌다. 1974년 도미니크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75년부터 2021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다가 2022년 한국에 돌아와 8월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석좌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김 신부의 작품은 스테인드글라스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샤르트르대성당 등 전 세계 50여 곳에 설치돼 있다. 서양의 추상화 기법과 동양화의 선과 여백 등을 접목한 김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유럽지역 작가들과는 선이 다르며 예술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