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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첫날부터 아름다운 연주·자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개막
23일까지 도내 곳곳 다양한 무대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자연을 찬미하는 음악과 함께 지난 2일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로 고난을 겪은 후 최장 기간으로 열리는 음악제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처음 등장한 타악기 주자 메튜 에른스터는 화분을 두드리며 연주를 시작했다. 토속적이면서 신비로운 화분 ‘연주'와 함께 그리스 호메로스 찬가 중 ‘대지의 여신; 가이아에게'를 읊는 그의 모습은 참신했다.

이어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첼리스트 김두민,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음악제 주제이자 페르소나(Persona), 인간(Person), 성격(Personality)을 뜻하는 ‘마스크'를 쓰고 연주했다. 코와 입을 가린 것이 아닌 눈 주위를 가린 마스크였다. 이들이 들려준 조지 크럼의 ‘마스크를 쓴 세 명의 연주자를 위한 고래의 노래'는 혹등고래의 울음소리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손 피아니스트는 건반뿐 아니라 일어서서 피아노 내부 현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조 플루티스트는 노래, 휘파람을 함께 불렀고, 김 첼리스트는 타악기도 연주했다. 고래와 바다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이 강렬했다.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니 완벽한 방음이 되지 않는 뮤직텐트의 특성상 소음이 때로 거슬렸으나 새소리도 들려와 환상적이었다.

대관령을 처음 찾는 두 사중주단의 무대도 펼쳐졌다. 에스메 콰르텟과 프랑스의 모딜리아니 콰르텟이 멘델스존 현악 팔중주를 연주했다. 건강상 이유로 비올리스트 로랑 마르팡 대신 김상진이 올랐지만 하모니는 관객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뜨거운 박수에 이들은 앙코르로 화답했다.

개막공연에는 김진태 지사와 심재국 평창군수,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허인구 G1방송 사장, 강금실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주원석 미디어윌 회장, 한창록 KBS교향악단 사장, 최인숙 강원디자인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음악제는 오는 23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이어진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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