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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새만금 바다에 '크루즈 산업' 바람 분다

해수부·문체부, 새만금신항 등 크루즈 활용 관광 인프라 확충키로
전북 국제 크루즈관광 산업진흥지구 지정 특례, 조례 제정 등
부안군 적극 행보, 도·새만금청 26년 개항에 맞춰 머리 맞대
중국 시장, 전북 특색 등 현재 걸음마 단계 수준으로 속도감 필요

전북자치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크루즈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인데, 전북만의 특색이 담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지난 17일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여기에는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 개발을 비롯해 신규 항만 인프라 확충과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계획이 포함돼 있다.

현재 두 중앙부처가 발표한 크루즈 활성화 방안에서 7대 기항지 가운데 서해안에서는 전북만 빠져 있는 상황이다. 크루즈 7개 기항지는 인천, 충남 서산, 여수, 제주, 강원 속초, 포항, 부산 등이다.
이에 발맞춰 도와 새만금청은 오는 2026년 새만금 신항 개항 시기에 맞춰 크루즈TF팀을 구성하고, 이달 18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TF팀은 3단계에 걸쳐 인프라 확충, 선사 유치,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새만금을 '한문화의 중심, K-컬쳐가 함께하는 새로운 도시'를 테마브랜드로 기항지를 기획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전북은 '한국의 한식' 등을 주제로 한 크루즈산업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새만금 신항은 크루즈의 모항, 준모항을 목표로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크루즈 산업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크루즈산업 관련 조사·연구, 기반시설 구축과 관리, 국제행사 유치 등을 목적으로 한다. 전북특별법 2차 개정안에 '국제 크루즈관광 산업진흥지구 지정 특례'를 포함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오는 9월까지 4개월에 걸쳐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관광여건 분석 및 발전방향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부안군은 크루즈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간 100항차 유치를 통해 크루즈 및 마리나 관광객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환황해권 크루즈 연대의 거점항으로 발전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 신항은 2040년까지 9개 선석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단계 사업은 2개 선석 중 1개 선석은 크루즈 겸용 부두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새만금 신항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만큼,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도 요구된다. 타 지역과의 경쟁 속 차별화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과 함께 쇼핑 인프라, 교통 연계 등 전반적인 관광 생태계 조성이 대두된다.

중국 등 주요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개 시군과 공동으로 중국 현지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크루즈사업과 연계한 계획 수립은 전무한 상황이다.

아울러 전북 크루즈산업 관련 당면해 있는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와 새만금청 간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조,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새만금은 크루즈산업의 중심지로 발달할 수 있는 잠재력과 매력이 충분한 곳"이라며 "대형크루즈선의 입항은 국제적인 항구로 명성을 갖게 하는 만큼, 글로벌 교통·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 크루즈선의 입항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