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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영면에 든 이외수 소설가…문화예술계 추모 잇따라

故 이외수 소설가 발인식…화천 감성마을 방문후 안치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줬던 고(故) 이외수(76) 작가가 영면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타계한 이외수 작가의 발인식이 4월29일 오전, 빗줄기가 내리던 춘천 호반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부인 전영자 씨와 아들 한얼·진얼씨 등 유족,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유진규 마이미스트, 박현식 싱어송라이터 등 작가와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했다.

 

 

발인식에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손에 든 아들 진얼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부인 전영자씨도 영정에 묻은 빗방울을 닦다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화장을 마친 뒤 생전 마지막 집필활동을 했던 화천 감성마을을 둘러봤다. 고인은 춘천안식원 내 봉안당에 안치됐다.

지역 예술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보냈다. 장례기간 내내 녹우 김성호, 정현우 시인 등 지역 예술인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공연을 펼쳤고, 지난달 28일 고인의 빈소 접견실에서는 추모 퍼포먼스가 영결식을 겸해 열렸다. 유진규 마이미스트와 임근우 서양화가, 한충은 대금 연주자가 고인을 기리는 퍼포먼스로 조문객이 눈물을 훔치게 했다. 임근우 작가는 헌정작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공개했다. 고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환한 웃음의 얼굴에 불꽃을 피운 그림이었다. 유진규 마이미스트는 “외수형과 울고 웃고 떠들며 놀았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또 잘 가시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외수 작가는 2020년 3월 뇌출혈로 입원한 후 올 3월 폐렴으로 응급실에서 사투 중인 사실이 장남 한얼씨의 SNS 글로 알려졌고, 지난달 25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허남윤·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