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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기도' 빠진 경기도지사 선거

 

 

 

6·1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경기도'가 빠져 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지금 이른바 '검수완박'과 같은 중앙이슈에 매몰돼 경기도정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계승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서 두드러진다. 경선룰을 두고 후보들 간 갑론을박이 있지만 뚜렷한 논의 없이 시간만 흐르면서 그 사이 공천권을 쥔 중앙당 눈치를 봐야 하는 후보들은 경기도와 관련된 '어젠다'를 던지기보다, 당이 주력하는 중앙이슈에 목소리 내기 바쁜 상황이다.

민주 후보군들, 중앙 이슈 따라가기
국힘 '윤석열-이재명' 프레임 무게


실제로 조정식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의 대선 경선 방식이었던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했지만 유야무야됐다.

안민석 의원도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조 의원에 3자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호응 없이 묻혔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 후보들은 연일 검찰개혁 등 정치적 메시지만 던지며 '정치보복'을 막겠다는 프레임만 반복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 완수, 정치보복 중단'을 외치며 1인시위를 했다.

김동연 대표도 12일 SNS에 '경기도민 삶 무시 정쟁과 보복정치에 맞설 것'이라며 '이재명의 실용개혁 이어 도민 삶과 민주당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조속한 경선룰 확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도는 덜하지만 국민의힘도 경기도지사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의 프레임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김은혜 의원이 등판과 동시에 성남 대장동을 찾아 '대장동의혹'을 앞세웠고, 온건한 입장이었던 유승민 전 의원도 SNS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수완박은 이재명 지키기와 윤석열 흔들기 그 자체"라고 비판하며 "경기도에 드리운 이재명의 그림자, 유승민이 걷어내겠다"고 어조를 바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대선과 달리 '생활정치'인데 지금 분위기는 마치 대선에서 미처 끝내지 못한 승부의 대리전을 하는 느낌이다. 이러다 정책이 실종될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