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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미세먼지 농도 높은 전북 ] (상) 원인

지형적·기후적·지역 내 오염배출원 등 영향
농도 전북, 3·6·11월 미세먼지 급격히 증가

매년 겨울과 봄 전북은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을 받는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도민들은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일상이 됐다. 그렇다면 전북은 왜 유독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고 그 원인은 무엇일까.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원인과 대안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전북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북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 2019년는 26㎍/㎥, 2020년 20㎍/㎥, 지난해 19㎍/㎥으로, 기준점인 15㎍/㎥보다 월등히 높았다.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농도는 2018년 23㎍/㎥, 2019년 23㎍/㎥, 2020년 19㎍/㎥, 지난해 18㎍/㎥였다.

 

전북은 왜 유독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까. 전북은 중국에서 건너오는 미세먼지의 유입뿐아니라 지형적, 기후적, 지역 내 오염배출원 등 특성이 종합돼 발생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은 소백산맥, 노령산맥 등에 의해 동쪽지형이 높고, 서쪽은 호남평야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동쪽의 높은 산맥(대둔산-덕유산-지리산-내장산)에 가로막혀 대기정체 시 확산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북지역 대부분이 풍속이 약해지는 경향성을 보인다. 또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강우가 발생하는 기후적 특성으로 겨울철에는 강수량이 적어진다. 이러한 기후적 특성은 대기 정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할 수 있는 기후환경 여건이 만들어지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전북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도 다른지역과 차별적인 특성을 보인다.

 

 

 

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발표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사업장 및 도로 등의 비산먼지가 3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농업부산물 연소에 의한 배출(29%)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3%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배출량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사업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의 발생도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청은 새만금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일부지역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순 있지만 전북의 전체 미세먼지 농도에 그 영향은 미비하다고 해명했다.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작물 추수가 끝나는 11월, 농사가 시작되는 3월, 보리 수확기 직후인 6월에 농업부산물이나 영농폐기물 등의 불법소각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평균 보다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전북환경청 관계자는 “새만금 사업장에서 날리는 먼지보다는 불법소각이 지역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농업이 특히 발달된 전북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특성여건을 종합해볼 때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에는 농업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이 가장 크다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최정규inwjdrb@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