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공공보건의료원의 의사 수가 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북의료계는 지역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군산‧남원의료원과 진안군의료원의 의사 정원은 총 92명으로 이 중 68명 만 충원, 24명이 결원됐다. 군산의료원은 정원 46명 중 12명이 부족한 34명의 의사만 근무하고 있었다. 남원의료원은 정원 37명 중 28명이, 진안군의료원도 정원 9명 중 6명이 근무 중이었다. 특히 군산의료원의 결원문제가 심각했다. 진안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의 경우 필수 의료인력 중 일부가 정부와 전북도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군산의료원은 내과 5명, 응급의학과와 정형외과가 각각 2명, 재활의학과와 안과, 진단의학과 각 1명 등 필수 의료인력의 공백이 컸다. 군산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의사들이 빠져나갔다”면서 “개원이나 다른 병원으로의 이직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임상교수제를 도입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전북대병원이 공공임상교수제 채용을 한 결과 19명 중 단
군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A씨는 최근 3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속 업체가 경제적인 상황을 이유로 돈을 주지 않고 있어서다. A씨는 "임금을 지급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해도 되돌아 오는 것은 조금만 기달려달라는 이야기 뿐"이라며 "추석을 지내려면 돈이 있어야하는데 답답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있지만 전북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이 24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고용노동부 전주·군산·익산지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규모는 242억 8386여만 원에 달한다.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 수도 4219명이었다. 지청별로는 전주지청 관할 지역에서 86억 4086만 701원의 체불임금이 발생, 체불 근로자도 16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군산지청 관할 지역이 84억 9300여만 원에 근로자 1391명, 익산지청 관할 지역에서 1216명의 근로자가 71억 5000여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노동부에 접수된 전북 체불임금에 대한 조사 중인 사안도 2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건설업계가 심각하다. 코로나19 장
서울‧경기도에 큰 침수피해를 입혔던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전북에 많은 양의 비를 뿌려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군산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100㎜ 안팍의 기록적 폭우를 기록하면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1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주‧군산‧김제‧부안‧익산에는 호우경보가, 고창‧완주‧진안‧정읍‧임실 무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군산이 254.5㎜로 가장 많았고, 익산 183㎜, 김제 156.5㎜, 완주 120.1㎜, 전주 112.1㎜, 진안 108㎜, 부안 97.5㎜, 무주 79㎜, 정읍 55.5㎜, 고창 47㎜, 장수 43㎜, 임실 38.5㎜, 순창 25㎜, 남원 23.3㎜다. 피해도 속출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군산시에는 9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50건을 비롯해 주택과 상가 침수 29건, 농경지 피해 4건, 차량 침수·축대 유실 각 1건, 기타 14건 등이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군산시 산북동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전 9시 55분께에는 군산시 선양동의 집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주택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갈수록 더워지고 습도도 높아지면서 전북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매년 경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에 기업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면서 도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 에너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아 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지역 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로 충당이 안 되고 있다. 부족한 에너지는 타 지역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 형국이다. 화력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지역으로 배분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화력과 원자력은 ‘미세먼지’ 배출과 방사선 노출 등의 위험이 있어 더 이상의 증설은 불가능하다. 2016년 파리협정으로 '2050 탄소중립' 기후동맹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당장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17년 대비 24.4% 줄여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어 에너지 자립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대안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밖에 없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의 에너지 자립에 대한 실태와 대안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정부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발전 분야 개선 방안 중 한 축은 신재생에너지와
전북지방변호사회(회장 홍요셉)와 전북기자협회(회장 이종완)는 23일 전북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언론발전과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북변호사회와 전북기자협회가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위해 기자들이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함에 있어 발생될 수 있는 법률적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고, 정당한 취재와 보도 활동을 서로 지원하고 돕기 위해 마련됐다. 홍요셉 회장은 "전북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이 취재와 보도과정에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경우의 각종 민·형사상의 법률 문제에 대해 변호사로 구성된 언론기관지원변호사단을 통해 상담 및 자문을 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완 회장은 "진실하고 공정한 보도의 책임을 다하는 데 있어 정당한 취재활동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취재와 보도할동을 임하겠다"며 "변호사회의 협력에 따른 사항을 알리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회의 활동에 대해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 체결후 전북변회는 언론기관지원변호사단을 구성해 협약에 따른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향후 2년이며, 특별한 이의가 없으
제48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14일 오후 3시 전북보훈회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대신해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최정길 전북동부보훈지청장, 김영진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김지현 국립임실호국원장,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과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등을 비롯해 보훈단체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은 지난 1975년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발굴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독립유공자 부문 이해석 씨 △상이군경 부문 안영규 씨 △전몰군경유족 부문 한종화 씨 △전몰군경 미망인 부문 이양순 씨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송길순 씨 △무공수훈자 부문 최종열 씨 △특수임무유공자 부문 임종모 씨 △고엽제전우회 부문 김기배 씨 △6·25참전유공자 부문 강희택 씨 △월남전참전 부문 김준기 씨 등 10개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서창훈 회장은 식사를 통해 “온갖 역경에 꿋꿋이 맞서면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오신 분들의 의지는 우리 사회의 귀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전북기자협회 체육대회가 지난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전북기자협회 소속 12개 지회 회원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 이벤트 MC의 사회로 명랑운동회와 족구 등의 다양한 가족 체육행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체육대회 중에는 협회원 가족들을 위한 이희정 밴드 공연과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가 마련돼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종완 전북기자협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협회원 단합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연수와 교육 등의 기회를 마련해 협회원들의 역량이 빛을 낼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육대회에는 윤석정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와 김성주 국회의원,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 최찬욱 전북도의회 의장, 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김승수 전주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 정성주 김제시장 당선인, 최훈식 장수군수 당선인, 최영일 순창군수 당선인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전주가정법원 설치 등 전북의 오래된 숙원 사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윤 정부가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숙원사업 해결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역 정치권에서도 함께 움직여 ‘원 팀’이 되지 않으면 이러한 숙원 사업을 펼칠 수 없다. 전북일보는 윤 정부에 이러한 숙원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북의 주요 숙원 사업을 알아본다. △전주가정법원 설치 지난 1963년 서울가정법원이 설치된 이후 2011년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광주, 인천, 울산, 수원에 가정법원이 들어섰다. 오는 2025년에는 창원가정법원이 개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북, 강원, 충북, 제주 등 4곳의 지역에는 가정법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북도민들은 사법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정법원 설치를 정부에 요구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전북의 가사소송 사건 접수는 1만 7329건. 연평균 1733건에 달한다. 지난 2018년 가정법원이 설치된 울산의 경우 같은 기간 1만 4580건(연평균 145
제8회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명이 넘는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대한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찰의 선거사범 수사결과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91건에 137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4건에 5명(2명 구속)은 검찰에 송치하고 87건에 132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유포 혐의가 30건에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선거 21건에 32명, 여론조작 2건에 6명, 현수막 및 벽보훼손 5건에 5명, 기타 33건에 46명이 경찰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실제 정읍경찰서는 지난 22일 정읍시 한 한우 음식점에서 더불어민주당원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이 대규모 회식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당시 회식 자리에 있었던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식사를 대접받은 건 처음"이라는 취지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진술을 한 사람 중에는 민주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있었다. 경찰은 또 당시 회식 이후 음식값이 계산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
무투표 당선 조항에 위헌적 요소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에 있다. 무투표 당선 제도는 지난 1994년 공직선거법 제정 당시 선거비용 절감과 유권자의 혼란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전북처럼 특정 정당의 독점 구도가 심한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유권자의 선택권을 되려 침해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무투표 제도의 폐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전북의 법조계는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 침해 요소가 충분해 위헌적 요소는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양승일 법무법인 수인 대표변호사는 “무투표 제도는 국민의 투표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헌적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무투표 제도를 없애는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정안의 대안으로는 ‘찬반투표’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조기영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의 살림꾼을 알리고 해당 선거구민들이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찬반투표를 한다면 해당 선거구민들이 단독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찬반투표를 통해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추가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