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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대선 패배에도… 민주당 후보군 '모두가 이재명의 사람들'

지방선거 후광 노린 '친이 경쟁'

 

 

"이재명 후광효과 경기도에서 통할까?"

정치권이 6·1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대선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를 받는 이재명 전 지사의 지원과 후광을 얻으려는 민주당내 후보군들 사이에서 '친이(李)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자칭타칭 이재명의 사람들로 통하는 후보자들이 도내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어, 이들이 경선과 본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5선 조정식·안민석 '경기지사' 도전
캠프 활약… 성공한 지사 적통 주장


먼저 이 전 경기지사 시절 산하기관에서 일했던 일꾼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사장직무대행을 수행했던 안태준 전 부사장은 지선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달 사임했다.

안 전 부사장은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과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정무특보단장을 지낸 문학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기본주택 등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을 수행한 인물이다.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는 화성시장 출마를 위해 '화성시따뜻한연구소'를 설립, 대선 당시 외곽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진 전 대표는 성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해 '성남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에서 이 전 지사를 보좌해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번 대선캠프에서도 경기특보단장으로 활약했다. 서철모 화성시장 등 현직 기초단체장들도 이 전 지사와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한다.

단일화 김동연, 정치비전 공유 강조
안태준 前 GH부사장, 광주시장 출마
수원시장 준비 김희겸도 친이 분류


아울러 경기지사 선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며, 성공한 경기지사의 적통이라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이 전 지사의 지근거리에서 특임본부장으로 일하며 대선을 도운 5선의 조정식 의원은 이 전 지사를 이어 경기도의 바통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조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전국 지지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을 총괄하며 경선캠프부터 함께 했는데, 이 조직이 경기지사 선거를 도울 가능성이 크다.

사석에서 서로를 친구라 부르는 5선의 안민석 의원도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는데, 이미 이때부터 이 지사와 교류하며 경기지사 출마를 공언해 왔다.

대선 막판 단일화로 이 전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이재명 후광효과를 노리는 후보군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대선 직후에도 서로 위로했고 며칠 전에도 전화통화로 정치개혁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이 전 지사와 정치 비전을 함께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민주당 일각에선 지선 승리를 위해 이 전 지사가 조기에 정치 복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어떤 지역보다 경기도를 사수해야 민주당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려면 특히 경기도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이 전 지사가 등판해 도내 지지자를 끌어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4면(김성원·심재철 출사표… 베일 벗는 국힘 경기도지사 후보군)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