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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민주 텃밭’ 김해, 대선서 국힘 신승… 시장선거 격전 예고

국민의힘, 윤 당선인 3.09%P차 승리
“12년 만에 시장 탈환 기회”
민주, 2010년 이후 시장 4연승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박빙의 승리를 거둔 가운데, 윤 후보가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김해에서도 신승을 거두면서 오는 지방선거 김해시장 선거가 경남 최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해지역에서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 후보에게 3.09%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당초 열세로 예상했던 김해에서 승리하자 12년 만에 김해시장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에서의 패배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미한 표차에 따라 ‘지방선거는 다르다’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이 후보는 김해에서 경남 평균 득표율(37.38%)보다 약 9%포인트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김해는 과거 도내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 텃밭으로 변했다. 김해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이면서 인구의 80% 이상이 김해 토박이가 아닌 외지인들로 구성돼 젊은 층이 많은 데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2010년 이후 4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승리했다.


2010년 다자구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김맹곤 전 시장이 34.13% 득표율로 승리를 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김 전 시장이 48.52%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48.40%)에 신승했다. 그리고 2016년 재선거에서는 허성곤 시장이 50.2%로 득표율 50%를 넘은데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허 시장이 득표율 62.65%로 압승을 했다.


국회의원 선거도 김해갑의 경우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2012년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김해을의 경우 2011년 보궐선거와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경남도지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이후 세 차례 선거에서는 민주당 인사가 압승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018년 보궐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김정호 의원이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김해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오는 김해시장 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와 같이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지역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 김해시장 출마 예상자는 여야 합쳐 10여 명에 달한다. 민주당이 현역 허성곤 시장을 포함해 3명이고, 국민의힘에서는 6~7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재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3선을 노리고 있는 허 시장과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행정부지사가 후보군이다. 허 시장은 재선 시장이라는 현역 프리미엄, 공 전 도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출신, 박 전 부지사는 경남도 부지사와 중앙부처 고위관료 출신이라는 각자 장점이 있다.


대선 승리 여세를 모아 12년 만에 시장직 탈환을 꿈꾸는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만 6명이다. 지난 14일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과 박병영 전 경남도의원이 김해시장 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15일에는 황전원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물밑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과 김성우 김해을 당협위원장도 주변에 출마의사를 밝힌 뒤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되나, 김해시장 탈환을 위해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제3의 인물 차출론도 나오고 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