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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여·야, 사전투표에 사활 … 호남 민심 잡기 총력전

민주, 송영길 대표 광주·전남 방문 유세 사전투표 참여 호소
국힘, 이준석 대표 4일 광주에서 사전투표 … 2030 집중 공략

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체적인 판세는 여전히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에 승부를 거는 흐름이다.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호남에서도 1일부터 사흘간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광주·전남 방문과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광주 사전투표 등이 맞물리면서 사전투표를 앞두고 ‘호남 민심’의 지지 확보를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을 일주일 앞둔 전체적 판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와 보수의 진영 결집 양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는 대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점차 결집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도 TV 토론 등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더 준비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후보가 제시한 정치교체와 통합 정부론에 대한 호응도 기대 이상이라는 자체 평가다. 이런 추세라면 막판 대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윤 후보 진영에서는 투표 용지 인쇄 전의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 이후, 위기감을 느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과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민심의 결집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도권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 진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라면 여론조사가 금지되는 3일 이전까지 이 후보와의 일정 격차를 유지하면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접전 양상에 따른 진영 대결 흐름이 나타나자 양강 후보 진영에서는 오는 4~5일 이뤄지는 사전투표에 지지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 투표의 흐름이 대선 당일의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코로나 19 대확산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전투표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음성·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지인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걸기 캠페인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 사전투표 당일에는 유세차를 총동원, 골목 골목을 돌면서 사전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등 호남에서도 사전투표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경쟁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6.06%로 집계됐으나 광주는 33.67%, 전남은 34.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광주·전남 사전투표율 목표를 40% 이상으로 잡았다. 접전의 판세인데다 진영 결집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호남 민심의 전략적 선택이 사전투표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고흥 출신의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지역을 방문, 사전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 후보도 3일 광주 방문을 검토했으나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수도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사전투표를 통해 호남에서 변화의 바람을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에 호감을 보이고 있는 호남지역 20~30대 유권자들을 사전투표에 대거 나서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의 아이콘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4일 광주를 방문, 사전투표에 나서며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호남에서 윤 후보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전투표 전에 홍준표 의원 등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인사들의 호남 방문과 함께 조수진 최고위원 등 호남 연고가 있는 당내 인사들을 총동원, 윤 후보 지지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