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13.7℃
  • 맑음서울 18.2℃
  • 맑음인천 16.4℃
  • 맑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9℃
  • 맑음청주 19.4℃
  • 맑음대전 18.8℃
  • 구름조금포항 18.6℃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5℃
  • 맑음울산 19.0℃
  • 맑음창원 21.5℃
  • 맑음광주 20.5℃
  • 구름조금부산 20.8℃
  • 맑음순천 19.6℃
  • 맑음홍성(예) 19.1℃
  • 맑음제주 20.5℃
  • 구름조금김해시 19.5℃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기획] 김해시는 지금 ‘박물관도시’로 변신중

별별 박물관 다 있는 김해, 없는 박물관 없는 ‘박물관도시’로

‘박물관도시’로 불리는 김해시가 올해는 박물관도시 도시브랜드를 정립하고 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김해시는 ‘도시가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국립·공립·사립을 합쳐 11개의 박물관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특색 있는 박물관을 추가 조성해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박물관과 비슷한 기능의 미술관까지 통합 관리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차원에서 시는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활성화를 위해 ‘김해시 사립 박물관·미술관 진흥 조례’를 제정해 2021년 5월부터 시행 중이며 박물관과 미술관 통합 관리를 위해 13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김해시 박물관·미술관 협의회’를 2021년 말 출범시켰다.

 

현재 협의회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은 △국립박물관인 국립김해박물관을 비롯해 △공립박물관인 김해한글박물관, 진영역철도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김해목재문화박물관, 김해수도박물관,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 김해민속박물관 △공립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윤슬미술관 △대학박물관인 인제대학교박물관 △사립박물관인 김해한림박물관 등 13곳이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역사와 문화 연구 보존을 위해 1998년 7월 개관한 국내 대표 가야사 박물관으로 가야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둥그런 울타리 안에 사각형으로 솟아오른 박물관 전시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철판의 색이 변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가야 철기문화와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김해, 발길 닿는 곳마다 박물관
한글·분청도자·고분·습지·철도박물관 등
국·공·사립 합쳐 박물관만 11곳
클레이아크·윤슬미술관 포함하면 13곳

‘박물관도시’로 양적·질적 성장
중장기적으로 특색있는 박물관 추가 조성
미술관까지 통합관리 도시브랜드 정립
조례 제정하고 협의회 꾸려 경쟁력 강화

 

 

김해한글박물관은 김해 출신 한뫼 이윤재, 눈뫼 허웅 선생의 한글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한글 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일제강점기 한글과 교육을 통한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실감콘텐츠로 능동적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진영역철도박물관은 1905년 군용철도로 개통해 2010년 폐선까지 100여년 이상 진영의 교통중심지였던 옛 진영역을 단장해 개관한 박물관으로서 진영의 역사성과 상징성, 추억을 담고 있는 진영의 문화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금관가야 왕들의 묘역인 대성동고분군과 연계해 지난 2003년 8월 개관했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가야인들의 수준 높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2020년 보물 제2081호로 지정됐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2009년 5월 국내 최초 분청도자 전문전시관으로 개관해 기획전시, 도자체험프로그램,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규모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을 주관하고 있다.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은 전국 최초 목재문화 특화 박물관으로 전통 목재문화와 현대의 목공예 작품 전시, 다양한 목공예 체험이 가능한 열린 문화공간이며, 김해수도박물관은 근대화 과정에서 인류의 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한 수돗물의 가치와 수돗물 생산과정에 대한 이해로 상수도의 역할과 의미를 전달하는 공간이다.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은 800여 종의 생명과 주변 마을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화포천습지 생태계의 생물을 관찰하고 배우는 체험과 교육으로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생태학습문화공간이다. 3층 건물 내 수장고,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야외탐조대가 있다. 화포천습지는 낙동강 범람에 의해 만들어진 배후습지로 2014년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 봉순이는 화포천습지 생태계의 우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가 됐다. 또 박물관이 위치한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주변으로 7개 코스의 화포천 아우림길이 조성돼 있어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를 걸어볼 수 있다.

 

김해민속박물관은 수릉원 내 위치해 시민들과 함께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2005년 10월에 개관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과 민속문화의 재발견으로 현대의 시점에서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건축과 도자의 만남을 지향하는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으로 돔하우스와 큐빅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전시와 도자체험, 미니타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조경 환경으로 나들이와 피크닉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김해를 대표하는 미술관이자 관광지이다.

 

 

윤슬미술관은 김해문화의전당 내 위치한 전문전시공간으로 2012년 6월 공인미술관으로 등록했고 2013년 제3전시실이 추가 개관해 외연을 키웠다. 제1전시실(714㎡)은 기획전시 위주로, 제2전시실(293㎡)과 제3전시실(371㎡)은 대관전시 위주로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다양한 전시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인제대학교박물관은 2007년 4월 개관해 우리민족의 문화, 의료, 병원사, 대학사와 소속 학부, 학과의 전공 등에 관련되는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우리 민족과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해 유일의 사립박물관인 김해한림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지혜를 담은 민속품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연과 예술, 역사,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박물관이자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체험공간이다.

 

시 관계자는 “국립·공립·대학·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모두를 아우르는 협의회 창립, 통합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특색 있는 박물관 추가 건립으로 박물관도시란 도시브랜드를 확실히 정립하겠다”며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박물관도시에 걸맞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