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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보물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재추진한다

시, 국보 지정 신청서 경남도 제출
2014년·2016년 이어 세 번째 추진
“국보로서 가치 평가절하된 측면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인 보물 제147호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승격을 재추진한다.

 

13일 밀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지정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 도는 이후 도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밀양 영남루에 대한 현지조사를 하고 밀양 영남루가 국보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하면 도는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후 현지조사 등을 거쳐 국보 승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승격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2014년에도 국보 승격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그해 말 부결 결정을 내렸다.

 

2016년에도 재차 국보 지정을 신청했는데 문화재청 현지실사 등이 진행되던 2018년 시는 문화재청에 제출한 국보 승격 관련 신청서류들을 스스로 거뒀다. 밀양 영남루에 대한 건축학적 가치 등을 재조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그 이후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관련 용역을 주고 최근 결과 보고서를 확보했다. 이 자료는 이번 국보 신청서류에 포함됐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 영남루의 국보로서의 가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용역을 추진했고, 그 결과가 최근 나와 재신청에 나선 것”이라며 “국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밀양 영남루가 현재는 다소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밀양 영남루는 고려 공민왕 14년(1365년) 당시 밀양군수가 지은 누각이다. 현재 건물은 조선 헌종 10년(1844년)에 건립됐다.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당대 문인들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는 등 그들의 자연관과 가치관을 보여주고, 조선시대 관영 누각의 대표적 배치 및 건축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1955년 국보 제245호로 지정됐지만, 1962년 당시 문화재보호법 시행에 따라 문화재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1963년 보물로 변경 지정됐다. 밀양뿐만 아니라 도내 지역사회에서는 대정부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을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