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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를 제자리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의궤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

 

 

평창서 토크&뮤직 콘서트 “문화재 본래 있던 곳에서 더 빛나”

속보=현재 타향살이 중인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소망의 목소리들이 평창에 울려 퍼졌다.

지난 27일 오후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열린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토크&뮤직 콘서트'(본보 지난 23·26일자 2면 보도)에서 참석자들은 “모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듯 문화재도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야 비로소 그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와 월정사, 강원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한왕기 평창군수는 “문화재 관리는 보존과 관리만이 아니라 활용을 해야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왕실의궤 속 장면을 실제 거리에서 재현하는 등 소중한 기록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지키는 역할의 ‘수호총섭' 지위를 갖고 있는 월정사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상의 문제로 서울 고궁박물관으로 가져갔던 정부는 월정사에 똑같은 기능을 가진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이 세워진 만큼 이제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 역사 수호의 정신으로 환수운동에 매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태백산맥' ‘아리랑' 등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는 ‘문화분권'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주장했다. 문화재청이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순회전시하려는 계획에 대해 그는 “중앙집권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문화관료들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지금은 제자리로 돌려놔야 하는 필연성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국내 최고의 록그룹 ‘부활'과 포크의 전설 ‘임지훈과 좋은 친구들‘, 아시안탑밴드 출신 ‘리도어' 등도 오대산 사고본 문화재의 환수운동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콘서트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역시 ‘함께해요 집으로' 현장 캠페인에 동참하며 마음을 합쳤다.

평창=허남윤·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