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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줄어드는 전북 의료병상 ‘지역의료체계 붕괴’ 우려

전북 의료기관 평균재원일수 20.9일…전국 2번째 높아
병상 2018년 4만 291개에서 2021년 3만 9575개로 감소
도민 의료진료 타지역 유출현상 지속…악순환 반복

 

 

전북권 의료기관 평균재원일수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지만 되레 도내 의료병상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민들의 타 지역 원정의료진료 비율도 높아 지역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국민의 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 위치한 병원의 병상수는 최근 4년(2018~2021년 6월)간 약 1.7%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4만 291개, 2019년 3만 9993개, 지난해 3만 9878개, 올해(6월 기준) 3만 9575개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4년 만에 716개의 병상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병상수가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2018년 8만 6566개에서 올해 9만 990개로 4424개 늘어났고, 경기는 2018년 13만 3698개에서 올해 14만 111개로 6413개, 인천은 2018년 3만 4021에서 올해 3만 5931개 1910개 증가했다.

지역 내 병상이 점차 줄어들고 수도권 병상이 증가하면서 향후 지역 내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인구 1000만 당 전북의료기관의 외래진료횟수는 3.8회였지만 서울과 경기는 20.3회, 21.6회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평균재원일수는 전북이 20.9일로 경북(27.6일)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도내 입원환자는 많지만 병상이 부족해지다보니 타 지역 원정의료진료가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강기윤 의원은 “국민은 지역에 따라 차별없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지역특성과 수요에 맞는 의료기관 유형과 병상 공급을 조절해 지역 간 차별없는 의료서비스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에 갈수록 병상이 부족해지면 지역민은 타지역의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갈 수 밖에 없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수도권 병상은 계속 증가, 지역 의료인들 유출까지 불러올 수 있다”면서 “지역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병상 증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정규 inwjdrb@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