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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남, 바이오·드론·우주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나선다

[미래산업 메카 떠오르는 전남 <1>미래 산업 어떤것이 있나]
천혜의 자원·유리한 지리적 위치
연구 개발시설도 속속 갖춰져
핵심기업 이전 가시적 성과 나타나

 

 

전남도가 10년 이상 공을 들이고 있는 미래산업들이 민선 7기 들어 연구개발기관 유치, 기업 이전 등을 통해 성장 네트워크를 속속 구축하면서 반석에 오르고 있다. 첨단바이오·백신산업, 드론·플라잉카 등 차세대 미래비행체산업,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핵심이 된 우주산업, 한국에너지공대 등이 주축이 될 이차전지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일보는 전남의 미래산업 기반 구축, 주력산업의 고도화 과정 등을 밀착취재해 보도한다.

이미 철강·화학이라는 주력산업을 가진 전남도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래산업을 키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민선 7기 전남도는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력 증진,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신규 주력산업을 발굴하고 그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첨단바이오·백신, 우주, 이차전지, 차세대 미래비행체, 첨단세라믹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산업과 관련 연구개발기관, 테스트베드, 핵심기업 등을 하나씩 갖춰가면서 본격적인 도약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뒷받침, 관련 기업들의 신속한 이전 또는 신규 창업, 세계적인 히트 상품 개발 등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지만, 불모지와 같았던 전남에 미래산업의 새싹이 자라나 뿌리를 내렸다는 것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20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첨단바이오산업의 마지막 ‘방점’을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가 찍어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 2010년 화순의 국가 지정 백신산업특구에 2019년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2020년 국가면역치료 플랫폼 등 면역치료 분야 국가 연구개발(R&D)시설들을 잇따라 들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연구개발에서 임상, 시제품 생산, 대량 생산, 인증 등 면역치료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완비하게 됐다. 이미 바이오메디컬 인프라가 갖춰져 1조5132억원이라는 최소 비용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면역치료의 메카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드론을 포함한 차세대 미래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산업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40년 모건스탠리가 1709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차세대 미래비행체와 관련 전남도는 지난 2019년 11월 자체 수립한 발전계획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 도심 항공 교통체계(K-UAM)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도심 운용에 대비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가 입지해 있어 전남은 우주발사체, 우주테마파크 등을 특화·발전시킬 수 있는 우주산업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우주 관련 R&D기관, 기업 대부분이 수도권, 충청권에 집중돼 있으며, 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우주개발 벨트’ 구상 및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 계획에 따라 전남도 역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중이다.

전남은 이차전지 산업을 위한 핵심기업과 수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국제 경제질서에 따라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향후 10년간 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 회의에서 독보적인 1등 기술력 확보, 글로벌 선도기지 구축 등을 골자로 한 ‘2030 이차전지 산업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전남도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리튬에너지솔루션, LG화학, 피엠씨텍, 재원산업, 제이셀 등 관련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해상풍력·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선박, e-모빌리티, 드론, 농업용전동기기, 플라잉카 등의 산업을 추진중이어서 이차전지 수요도 풍부하다. 광양만권을 국내 최대 이차전지 소재·부품 공급기지로, 나주권을 이차전지 완제품, 응용제품 생산 및 기술혁신 거점으로, 전남 서남권을 이차전지 사업화 지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첨단세라믹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남은 도자기 중심의 전통세라믹산업을 첨단세라믹산업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전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세라믹 원료인 산화알루미늄 96.8%가 생산되고 있으며, 원료 소재 시험생산이 가능한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지원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첨단세라믹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또 2007년부터 5년간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기반 구축, 2015년부터 4년간 나노융합소재산업 육성, 2015년부터 6년간 세라믹산업 생태계 조성 등 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해오면서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 기업 지원 서비스 시스템 등을 구축한 상태다.

이외에 전남도는 목포 등 서남권에 친환경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철강·화학을 비롯한 에너지, 이차전지 등 친환경선박과 연계된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국내 연안여객선 55% 어선의 41%를 보유하는 등는 친환경 선박의 실증 및 산업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순선 전략산업국장은 “전남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과 유리한 지리적 위치 등에 속속 갖춰지고 있는 R&D시설, 핵심기업들의 이전 등으로 미래산업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보다 이른 시일 내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