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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고창 병바위 일원, ‘국가 명승’ 지정예고

고창 병바위 일원-자연, 역사문화, 경관 가치 등을 갖춘 아름다운 자연경관 인정

 

 

고창군 아산면 병바위 일원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名勝)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간의 지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고창 병바위 일원’은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위치한다. 병바위는 높이 35m 정도이며, 용암과 응회암이 침식·풍화되며 생겨난 엎어진 호리병 모양의 독특한 생김새의 바위이다.

병바위 일원은 1억5000만년 전부터 형성된 기암괴석으로,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cliff), 스택(stack)이 있고, 타포니(tafoni)와 같은 화산암 지형경관을 갖고 있어 보존가치도 높고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병바위에 착생해 서식하는 덩굴류(백화등, 담쟁이)의 식생학적 가치와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등의 경관적 가치가 훌륭해 명승적 지정 조건인 경관생태적·문화적·역사적 의미가 빼어나다.

또 이곳은 조선 중기 저명한 유학자인 이황(영남) 및 김인후(호남)와 교류했던 고창의 유학자인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의 세거지로 명성이 난 곳으로 두암초당(고창군 향토문화유산)이 있다. 두락암(전좌바위) 중턱에 암굴식의 초당을 지어 강학장소를 마련했고, 이와 관련한 인문역사적 가치도 크다고 평가됐다.

‘고창 병바위 일원’은 독특한 형상으로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조망대상(병바위, 두락암, 두암초당)이면서 주변 지역을 내려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장소로써 가치도 탁월한데,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에 이어 고창군에서는 2번째로 지정되는 명승이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 병바위 일원이 고창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국가 명승(자연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고창군이 진정한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문화도시로 인정받게 됐다”며 “고창갯벌, 고인돌유적, 선운사 등과 연계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역사·생태문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skk407@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