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지난 25일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점’인 공음면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8주년 무장기포기념제’를 열었다.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진윤식)가 주관한 가운데 고창동학농민혁명 성지화사업의 본격적인 실시설계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주철 고창부군수, 최인규 군의장과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및 유족회 회원 등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무장기포 기념제는 식전 행사인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하공연, 녹두대상 시상, 무장기포지 사적 지정 경과보고, 무장포고문 판소리 작창, 동학농민혁명군 4대 명의를 모두 함께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번 ‘제15회 녹두대상’은 청주대학교 김양식 교수에게 수여됐다. 김양식 교수는 2014년부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추진위원회 실무위원,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추진위원 등의 활동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9년 고창 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자료집 연구, 2011년 고창 동학농민혁명 역사기록화 제작 참여, 2018년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무장기포 서술내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식품 등 관련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근래 주목받고 있는 식품을 꼽으라면 단연, 발효식초다. 식초의 새콤달콤한 맛은 ‘봄’을 연상시킨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을 생동감 있게 바꿔주는 경쾌한 맛이다. 식초에 들어있는 60여종의 유기산이 몸의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제 발효식초는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다. 자연과 시간, 정성으로 빚은 하나의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요강이 뒤집어진다’는 신비의 과실인 ‘복분자’의 도시로 익히 알려진 전북 고창군은 2019년 전국최초 식초문화도시(Vinegar City)를 선포했다. 고창군은 지역 특산물과 쌀 소비를 촉진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동시에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도 살리는 진정한 ‘6차 산업화’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왜 식초인가 식초는 ‘인류 최초 조미료’로 잘 알려져 있다. 먼 옛날 냉장기술이 없던 시절, 먹다 남은 술이 발효되면서 탄생했다. 과일이나 곡류를 발효시키면 술이 되는 데 그 술을 더 숙성시키면 식초가 된다. 실제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에도 소염다초(小鹽多醋), 즉 ‘소금은 적게 먹고 식초는 많
고창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가 ‘2021 세계 100대 지속 가능 관광지’에 선정됐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공공조직인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이 5일 발표한 ‘세계100대 지속가능 관광지’에 고창군의 운곡습지와 고인돌유적지가 포함됐다. 그린데스티네이션은 올해 ‘2021 세계 100대 지속 가능 관광 스토리(2021 Top 100 Destination Sustainability Storis)’라는 주제로 다른 관광지의 영감과 모범이 되는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관광 스토리를 가진 관광지 100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고인돌 유적지’는 문화·경관보전, 사회복지, 에너지 소비감소 등의 부분에서 국제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지역사회의 관계 증진과 강화를 통한 관광지의 생물다양성 보존과 활성화의 부분에서 국제적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고인돌·운곡습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인정받으면서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유기상 군수는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명소로서 인정받은 것은 고창군 자원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군민들의 환경 보전에
2021년 동리국악 테마공연 두 번째 무대가 “동학선봉, 재인(才人)부대의 울림”을 주제로 오는 11일 오후 3시 동리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북과 꽹과리만을 들고 농민군 선봉에 섰던 재인(才人)부대원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연으로 고창군 주최, (사)동리문화사업회 주관,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고창군지부 후원으로 개최한다. 혁명 대오의 선두에서 풍악을 치며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였던 재인(才人)부대, 한 맺힌 혼령들의 진혼을 위한 “동학선봉, 재인(才人)부대의 울림” 프로그램은 제1장 새로운 세상으로 일어나라, 제2장 재인부대의 함성, 제3장 나 하늘로 돌아가리, 제4장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 총 4장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고달픈 우리의 삶속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함께 그 꿈을 이루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전라도 아리랑(만정 김소희 명창의 전라도 산타령을 개사한)’을 동리정사예술단이 대미로 장식한다. 군 관계자는 “동학선봉, 재인(才人)부대의 울림으로 우리가 재인부대의 후예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번 테마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창 무장현 관아에서 출토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 11점을 포함한 유물 739점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9일 군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이 지난 2018년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비격진천뢰 등 유물 739점이 고창고인돌박물관으로 돌아와 국가귀속된다. 앞서 지난해 9월 고인돌박물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올 7월 용계리 청자요지 유물 이관에 이은 두번째 고향 귀환이다. 비격진천뢰는 우리나라 최초의 작열(灼熱) 시한폭탄으로, 유일하게 목표물에 날아가서 폭발하는 등 병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무기다. 발굴 직후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보존처리와 각종 연구, 특별전 등이 진행돼 왔다. 2005년부터 진행된 무장읍성의 발굴과 정비복원 과정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고창군의 꾸준한 문화재 보호 정책과 체계적인 발굴조사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임진왜란 이후 동학농민군의 무장읍성 입성 시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읍성의 비격진천뢰는 앞으로 무장읍성의 새로운 역사문화의 스토리텔링 되는 고창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인돌박물관은 발굴된 유물
고창군 아산면 병바위 일원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名勝)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간의 지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고창 병바위 일원’은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위치한다. 병바위는 높이 35m 정도이며, 용암과 응회암이 침식·풍화되며 생겨난 엎어진 호리병 모양의 독특한 생김새의 바위이다. 병바위 일원은 1억5000만년 전부터 형성된 기암괴석으로,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cliff), 스택(stack)이 있고, 타포니(tafoni)와 같은 화산암 지형경관을 갖고 있어 보존가치도 높고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병바위에 착생해 서식하는 덩굴류(백화등, 담쟁이)의 식생학적 가치와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등의 경관적 가치가 훌륭해 명승적 지정 조건인 경관생태적·문화적·역사적 의미가 빼어나다. 또 이곳은 조선 중기 저명한 유학자인 이황(영남) 및 김인후(호남)와 교류했던 고창의 유학자인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의 세거지로 명성이 난 곳으로 두암초당(고창군 향토문화유산)이 있다. 두락암(전좌바위)
‘한국의 갯벌-고창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은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이로써 고창군은 ‘대한민국 유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고창지석묘), 세계자연유산(고창갯벌),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고창농악·고창판소리), 생물권보전지역까지를 모두 보유한 진정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인정받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창갯벌은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철새를 포함한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이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등재 사유를 밝혔다. 고창군의 유산구역은 6466㏊로, 군은 갯벌 보호관리를 위해 2018년 습지 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고창군이 람사르습지 등록 10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북 최초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 도전에 나선 가운데,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창군 운곡습지·고창갯벌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여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6월 제59차 상임위원회 보고 및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인증이 확정되면 오는 11월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인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앞서 고창군은 국가습지심의위원회를 통해 람사르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고, 환경부는 지난해 3월 충남 서천군 서천갯벌과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을 포함해 3곳에 대해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신청했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되면 ‘람사르’상징(브랜드)을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물판촉, 생태관광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군은 올해도 지역주민들과 울력해 △운곡습지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논둑 복원(120m)을 통한 습지복원 △습지 모니터링 △교육·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반딧불이 주간운영(6월·9월 예정), 습
고창군 죽림리 당촌마을의 전봉준 생가터 등 고창지역의 문화유산 4건이 전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선운사 영산전(도유형 제277호)’, ‘고창 석탄정(도유형 제278호)’, ‘고창 삼호정(도유형 제279호)’, ‘고창 전봉준 생가터(도기념물 제146호)’가 지난 9일 전라북도지정문화재인 유형문화재와 기념물로 각각 지정됐다. 이번 지정된 문화재들은 전라북도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를 거쳐 문화재 지정예고(30일 간)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도문화재위원회에서심의 후 최종 확정됐다. ‘고창 선운사 영산전(高敞 禪雲寺 靈山殿)’은 대웅전, 만세루와 함께 선운사를 대표하는 불전이다. 1713년에 2층 각황전으로 창건되었다가 1821년 단층으로 재건하는 등 연혁과 관련된 기록이 명확하고, 19세기 초 부불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고주 7량가 양식을 적용하면서 다른 사찰의 영산전 건물과 다른 형식의 구조, 공포, 평면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적 독창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또 영산전 내에는 고창 선운사 영산전 목조삼존불상(도유형문화재 제28호) 및 16나한상과 함께 건물 내부 벽면에는 1821년 재건 당시의 벽화가 조성
고창군 고수면에 위치한 문수산 편백숲을 산림휴양과 치유공간으로 만드는 ‘문수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수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사업은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문수산과 축령산(장성군)에 총 200억원을 투입, 추진하는 사업이다. 고창군 문수산 일원에는 치유센터 2개소와 산림치유시설(숲속놀이터, 숲체험장, 치유정원, 치유의길, 숲문화마당), 주차장(45억원), 옥외승강장,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선다. 군은 치유공간 시설완공에 앞서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산림치유공간 대상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옥외승강장(40m)과 스카이워크(75m) 조성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 중이다. 군 관계자는 “편백숲이 지닌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활용해 최고의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석정온천 지구와 연계한 건강과 치유 관련 자원의 집적화로 고창군의 힐링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창 문수산은 생장이 우수한 편백나무 집단 조림지로, 산림청에서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곳에 선정된 바 있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