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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고창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정’

고창군, 유네스코 주요 프로그램(세계문화유산, 자연유산, 인류무형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모두 석권-대한민국 유일

 

 

‘한국의 갯벌-고창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은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이로써 고창군은 ‘대한민국 유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고창지석묘), 세계자연유산(고창갯벌),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고창농악·고창판소리), 생물권보전지역까지를 모두 보유한 진정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인정받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창갯벌은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철새를 포함한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이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등재 사유를 밝혔다.

 

 

고창군의 유산구역은 6466㏊로, 군은 갯벌 보호관리를 위해 2018년 습지 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고창갯벌은 세계적으로 특이한 지형인 쉐니어(Chenier, 해안을 따라 모래 혹은 조개껍질 등이 쌓여 만들어진 언덕)와 주변의 염생식물, 철새 서식지가 한곳에 있어 자연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9년 10월에 고창을 찾았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실사단은 아동생태지질체험 학습(지오드림) 등을 포함한 갯벌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에 관심을 보이며 이번 자연유산 등재 전망을 밝혔다.

 

 

유기상 군수는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지켜온 고창군민과 문화재청, 갯벌지자체(서천, 신안, 보성, 순천)와 손잡고 울력해 이뤄낸 쾌거”라며 “고창갯벌의 체계적 관리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에 걸맞는 브랜드로 키워내기 위해 보호체계 등 정책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고창갯벌을 비롯 서천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총 4곳의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저서동물, 염생식물은 물론, 흰물떼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의 서식처로, ‘보편적 가치가 탁월하고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중요하고 의미가 큰 자연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규 skk407@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