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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전국 피서객 동해안으로 대이동 시작…기대·우려 교차

오늘 해수욕장 개장

 

 

집합금지 해제·거리두기 완화
전국 관광객 대거 몰릴 전망
상경기 활성화 기대 속 우려도
당국 “음주 금지·예약제 도입
방역시스템 총동원 코로나 저지”


피서객이 몰려온다. 강원도 해수욕장이 9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해수욕장 개장은 지역경기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도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양양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고성 등이 해수욕장 운영을 시작한다. 총 87곳으로 40~50일간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안전시설과 고객 편의시설을 확대 또는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바다 이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풀장 등을 설치한 해수욕장도 있다. 특히 강원도 동해안지역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완화됐고 집합금지도 전면 해제, 휴가철 타 시·도 주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일부 해수욕장은 조기 폐장까지 결정되며 큰 손실이 발생한 지역 상인들도 손님맞이가 한창이다. 양양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전모(65)씨는 “다행히도 이번 주말부터 열흘 이상은 10개의 객실이 모두 예약됐다. 해수욕장 개장에 이어 백신접종이 완료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다시 상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타 지역 주민들의 방문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5일 이후 6개월여 만에 1,000명을 넘어선 1,212명을 기록한데 이어 7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 사상 최다인 1,27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원도와 인접한 서울(550명), 경기(392명), 인천(64명) 등 수도권에서만 1,006명이 감염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일상·깜깜이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휴가철 타 시·도 인구의 대거 유입은 강원도 코로나19 상황을 크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투입, 비대면 발열체크, 방역순찰 로봇 운영, 체온 스티커 배부, 일부 시간대 백사장에서 음주·취식금지, 방문 사전예약제 시범 운영 등의 방역대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감염병 사전차단에 효과가 나타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실제 해수욕장 입장객 대상 체온측정은 무용지물이고 혼란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무더위 속 태양 아래 단 몇분만 있어도 체온은 코로나19 검사대상인 37.5도를 훌쩍 넘어선다.

강원도와 시·군 방역당국은 “해수욕장 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양한 방역시스템을 총동원해 감염병 확산 차단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