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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부동산 규제에도 꺾일 줄 모르는 광주 집값…47주 연속 상승

한국부동산원 5월 넷째주 가격 동향
광주 아파트 매매가 0.13% 상승
‘조정 해제 요청’ 북구 0.24%로 최대폭
동구 0.11% 뒤어어…중저가 단지 중심 상승세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광주지역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최근 광주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과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호재 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최근 저가의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까지 겹쳐 집값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주요 지역인 북구의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역사회의 찬반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랐다. 전주(0.18%)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감소했지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시행됐음에도 지난해 7월 첫째 주(6일) 이후 4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북구는 0.24%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동구(0.11%↑)와 광산구(0.09%↑), 남구(0.08%↑), 서구(0.06%↑) 등 광주 타 자치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북구는 지난 4월 19일 0.12% 오른 이후 같은 달 26일 0.20%→5월 3일 0.20%→10일 0.26%→17일 0.32% 등 지속적인 집값 오름세를 보이면서 광주지역의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이끌어가는 분위기다. 올해 누계 상승률도 2.98%로, 광산구(3.08%↑)에 이어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현재 북구지역 집값은 신용동 신축 아파트와 역세권과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구역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구축 매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리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북구와 동구가 광주의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이끄는 분위기다”며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구는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에다, 공시가격 1억 미만의 구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광주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할 것으로 알려진 북구는 물론, 동구도 최근 집값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지역사회 찬반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와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벌써 구축 매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구역만 규제를 해제할 경우 투기세력의 유입 등으로 인한 집값 상승 등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좋은 입지의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높아져 집값이 오르고 있고 지역 내 청약시장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며 “타 광역시를 제외하고 광주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가 될 경우 자칫 집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