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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캠프페이지 유류 오염 의심토양 또 발견

 

 

춘천 미세먼지 차단숲 부지 원 토양 2~3m 아래지점서 채취
곳곳서 기름냄새 진동…민간검증단 기준치 초과 분석 착수


속보=반환미군기지인 춘천 캠프페이지에서 유류 오염이 의심되는 토양이 또다시 발견돼 부실정화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춘천 캠프페이지 정화 재검증(본보 지난 9·11일자 4면 보도) 용역을 맡은 강원대 토양환경분석센터가 16일 캠프페이지 일원 춘천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예정지에서 진행한 시추작업에서 유류가 혼합된 토양이 드러났다. 원 토양의 2~3m 아래 지점에서 채취된 이 토양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현장에 있던 토양정화 전문가는 “유기물이 혼합되지 않은 기름 그대로의 상태에서 나오는 냄새와 같다”며 “발견된 지점들의 토양층을 볼 때 이 곳에서는 정화작업이 아예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류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토양은 이날 시추한 25곳 중 3곳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센터는 즉각 해당 시료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 빠르면 2주 안에 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BTEX(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 성분 함량의 법정기준치 초과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또 올 5월 말까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부지 중 7만5,000㎡ 면적에서 총 370곳의 시추공에서 나오는 1,200여개의 시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만일 시료 분석 결과 법정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당시 미군기지 정화를 완료했다고 보고한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책임 문제가 더 크게 불거질 전망이다.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2011년 12월 춘천시에 제출한 캠프페이지 환경오염정화사업 준공보고서를 통해 “토양 및 지하수 검증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캠프페이지 환경오염정화사업은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재검증을 통해 부지 반환 이전의 오염된 토양이 발견되는 경우엔 국방부가 재정화 책임을 떠안는 것으로 합의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검증은 지난해 5월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법정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유류 오염 토양층이 발견됐다는 강원일보 단독 보도 후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