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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병풍 두른 '평양성'…인천시 송암미술관 새 유물 전시

 

 

8폭 화면 지형·경물 섬세하게 묘사…
복원 마친 '해상군선도'도 관객 맞이


인천시가 운영하는 송암미술관은 상설 전시실 일부 서화유물을 교체하고 보물 제1997호인 평양성도(平壤城圖)와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 연화도(蓮花圖) 등을 새롭게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평양성을 그린 평양성도(平壤城圖)는 보물 제1997호로 조선 후기 평양부(平壤府)의 모습을 그린 병풍이다. 조선 후기에 평양은 기자조선(箕子朝鮮)의 도읍지로 여겨져 평양기성도(平壤箕城圖)라 불리는 그림이 유행했다. 송암미술관 소장 평양성도는 현존 평양성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이고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송암미술관의 평양성도는 8폭 병풍의 장대한 화면에 섬세한 필치로 평양성의 모습을 화려하게 재현했다. 그림에는 주요 지형과 경물에 각각의 명칭이 표기돼 평양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다.

평양의 주요 명소인 부벽루, 기자묘(箕子墓), 능라도(綾羅島), 대동문(大同門), 애련당(愛蓮堂)과 외성 대부분을 차지하는 격자형 정전(井田) 등이 잘 묘사돼 있다.

 

 

미술관에서는 관람객을 배려해 평양성도와 함께 진주성도를 전시하고 있다.

조선 후기 각 지역에서 자신의 고장이 명당임을 내세우기 위해 이런 그림을 그렸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바다 위의 신선을 그린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는 8명의 신선이 책, 부채, 피리, 붓, 지팡이, 불로초 등을 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작년 해상군선도에 대한 복원처리를 마쳤다. 이 해상군선도는 물결과 구름의 장식적인 표현이 뛰어나고 세부적인 표현이 뛰어나 화원 화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연화도(蓮花圖)는 연꽃을 그린 그림이다. 송암미술관의 연화도 병풍은 매우 조형적인 특징을 보여 기존의 연꽃 그림에서 볼 수 없는 묘사력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