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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에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최근 한국관광공사에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남원시는 이번 선정이 광한루원(2013~2014)에 이은 두 번째 쾌거이다.

이번에 선정된 100곳의 명소 중 미술관은 총 3곳(서울시립미술관, 뮤지엄 산)이다.

하지만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작은 규모와 운영 예산, 개관한 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성과를 보여줘 더욱 놀라는 일로 여겨진다.

 
△ 생명력 넘치는 힐링 공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8년 3월에 개관한 이후 첫 해 2만9319명, 2019년 5만6031명이 찾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수 개월의 임시휴관에도 불구하고 4만2501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단시간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 ‘생명 작가’라고 불리는 남원 출신 김병종(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천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증 작품이 보여주는 생명의 에너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뉴스 영상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과 영부인 접견실에서도 보이고, 드라마와 신문지면에서도 자주 등장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아, 이 작품!”이라며 탄성을 지른다.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코로나 블루로 사회 곳곳이 신음하는 가운데 자신의 그림으로 치유의 삶을 선사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년이라는 나이차를 넘나들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교감을 나눠 화제를 모았다.

이 전 장관은 연작시에 김 명예교수의 그림을 쓰겠다는 뜻을 피력해 코로나 블루를 이기기 위한 예술인들 간의 의기투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역동성 있는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경관도 사람을 끌어모으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은 미술관에 졸졸 흐르는 계단형 수경(水鏡)을 마주치자마자 무거움 마음을 내려놓는다. 물소리와 새소리가 가득하고, 멀리 지리산의 푸근한 산맥을 바라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다. 이처럼 열린 마음으로 김병종의 생명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삶 자체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각종 기획전시를 통해 얻는 예술적 영감은 지친 삶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11번의 기획전시와 15번의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역동성 있는 미술관으로 성장해 왔다.

‘김병종 기증작품 특별전-회상, 회향’을 시작으로 ‘FOCUS 이성자 ‘프랑스 하늘에 수놓은 은하수’, ‘예술편력: 김영태 ‘누군가 다녀갔듯이’, 최근 폐막한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가 대표적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에 관광100선에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실제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시군에서 찾는 외지 관람객들로 인해 인근 숙박시설과 요식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이들이 여행을 갈 때 주로 찾는 SNS를 검색해보면 남원 관광지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미안커피 #서남만찬 #광한루원 #아담원이 꼽히고 있다.

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