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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한달 넘게 이어지는 2단계에 시민 피로감 호소

보완대책 없는 방역대책에 피로감 커져…감염자 지속 발생에 효과 없다는 지적도 잇따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장기간 이어지며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에 2.5단계, 비수도권에 2단계 사회적거리두기를 연장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도 함께 연장이 이뤄졌다. 완만한 정체 국면에 들어간 코로나19의 유행 추이를 확실한 감소세로 반전시킨다는 목표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등도 염두에 뒀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날까지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70명으로 일 평균 11명에 달한다. 2단계가 시행된 지난해 12월 8일 이후 확진자는 309명으로 역시 일 평균 10명 이상이 확진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2만 418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게 11일에 달한다.

이날로 대전지역에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지 28일이 됐지만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으며 시민들은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외출이 자제되고 야간 시간에 행동이 제약되는 등의 조치가 한 달 가량 이어졌지만 변화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 권모(39) 씨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수준인데 방역조치는 항상 같은 식"이라며 "야간 활동이 불가능해지고 카페를 가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어디서나 꼼수 영업은 여전하다. 통제되는 삶에 지쳐간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천모(46) 씨는 "야간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이 문을 닫는데 회사에 남아 야근하는 경우에는 안전하다고 보는 것 같다"며 "왜 감염 원인을 사적 모임으로만 한정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들의 취미가 실내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피로감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가능한 확산저지는 이제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다. 현재 단계 유지보다는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겨울에는 사람들이 실내에 모이는 밀접, 밀집, 밀폐의 3밀 환경이 조성될 수 밖에 없다"며 "이미 시민들의 행동에 제약이 많은데 더 이상 할 수 있는 노력은 없다. 지지부진하게 확산세만 이어질 뿐이다. 직장 내 감염과 병원 등을 통한 감염 사례 차단을 위한 대책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